더 세진 ‘한일령’… 中, 日 수산물도 수입 금지

2025-11-19

수입 재개한지 보름 만에 또 중단

항모 푸젠함 남중국해 훈련 공개도

중국이 19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에 나섰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 일본 영화의 중국 내 개봉 연기에 뒤이은 것으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有事·전쟁 등 긴급사태)시 무력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정식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를 통보했다. 중국 측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모니터링 필요성을 이유로 들었지만,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한 지 보름 만에 재차 빗장을 걸었다는 점에서 대만 발언 관련 제재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일본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 발언 철회를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23년 8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개시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가 1년10개월 만인 지난 6월 후쿠시마현·미야기현 등 일부를 제외한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 격화 속에서 우군 확보 차원의 유화 제스처였다. 이달 5일에는 홋카이도 냉동 가리비 6t이 중국으로 향하면서 실제 수입이 2년여 만에 재개되기도 했다.

중국은 이 밖에도 다양한 형태로 대일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중국의 세 번째 취역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타격전단과 함께 실사격을 포함한 첫 해상 실전훈련을 한 뒤 복귀한 사실을 이날 공개했다. 푸젠함의 훈련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남부 하이난성 싼야에 기지를 두고 남중국해에서 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해 “중국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제도)에서 새로운 군사활동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 견해를 소개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