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A 포커스] 코나아이, '지역화폐' 해외로 확대..."'OECD 수출 모델 개발"

2025-07-04

일본 등 주요 국가 대상 설명회 진행

지역화폐 확대...택시 호출·지역화폐 앱 고도화

KT·LG유플 '유심칩 및 바디' 공급

SK텔레콤 '유심카드 바디'만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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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결제 플랫폼 전문업체 '코나아이'(KONAI)가 국내 지역화폐 시장을 넘어 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를 넘어 지역화폐 플랫폼 수출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 중이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1일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지역화폐 시스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만 각국의 법률·규제와 현지화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만큼, 단계적이고 신중한 진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당사의 통합 결제 플랫폼과 보안 기술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맞춤형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 지역화폐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 일부 지자체는 연계 포인트 사업과 유통사 전자화폐를 결합한 유사 지역화폐를 운영 중이며, 영국 '브리스톨 파운드'와 스페인 '비스카야 화폐'처럼 지방정부 주도의 모델도 잇따르고 있다.

국내 또한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4000억원을 집행했으며, 2차 추경 6000억원과 13조원 규모 민생회복지원금도 예고했다. 발행 물량이 확대되면 거래량 증가는 물론 플랫폼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된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기존 투표, 배달, 택시 호출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외에도 이제는 지역화폐 앱을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생활·행정·소상공인 서비스를 통합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스마트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제 인프라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대 신용카드 제조사 중 하나인 코나아이는 최근 메탈카드 등 고급형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해외 금융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의 주된 매출원은 스마트카드 부문으로, 접촉·비접촉식 듀얼 인터페이스가 내장된 카드 제품은 교통, 유통, 인터넷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스마트카드 매출은 1387억47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58.7%를 차지했다.

이 같은 카드 제조 역량은 통신 부품 공급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코나아이는 KT·LG유플러스, 주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에 UICC와 유심카드 바디(칩 부착용 플라스틱 부품)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 유심(USIM) 이슈 관련해서는 "회사는 유심칩이 아닌 카드 바디만 납품했으며, 칩 공급 이력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카드와 메탈카드 부문은 국내외 모두에서 수요가 꾸준하다"며 "신규 고객사 확보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코나아이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621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43.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9.2%로 두 배 가까이 개선됐으며, 이는 지자체 예산 조기 확정과 인센티브 정책 덕분에 지역화폐 부문이 빠르게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4~5월 주가는 4만원 초반까지 조정을 받았으나, 6월 들어 신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확대 방침과 카카오페이와의 전략적 제휴 소식이 더해지며 주가는 재차 반등하며 고점을 돌파했다.

한편, 코나아이는 최근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자사주 33만6708주(약 54억원)를 소각했으며, 올해는 약 8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에는 주당 500원(67억원), 지난 4월에는 주당 680원(98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지속적인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나아이 IR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3년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 재원으로 설정하는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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