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커뮤니티와 소통 확대
호텔·렌트비 폭리 철저히 수사
중범 불체자 단속은 협조할 것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이 소수계 주민과 업소 보호를 위한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호크먼 검사장은 23일 오전 LA 다운타운 검찰청사에서 가진 아태계 언론 기자 회견을 통해 주요 현안과 계획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그는 “최악의 산불 피해로 인해 고통받는 주민들을 상대로 갖가지 사기 행각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아태계를 포함한 소수계에 대한 부동산 매매, 모금 활동, 렌트비 폭리 등과 관련한 피해 신고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험금을 받아주겠다며 선불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피해자들을 돕는다며 모금해 돈을 가로채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지적하고 범죄자들은 끝까지 추적해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사장은 “이미 렌트비와 호텔 숙박비를 10% 이상 올려 받은 업주들 10여 명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실수로라도 10% 이상 요금을 올렸다면 지금이라도 반드시 차액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견에는 관내 아태계 거주 비율이 높은 주요 경찰국과 셰리프국 핵심 간부들이 참가해 현황을 전하기도 했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브라이언 오코너 올림픽 경찰서장은 “특히 시니어들에 대한 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아태계 커뮤니티 리더들과 언론, 단체들이 함께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더욱 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회견장에는 세리토스 셰리프국, 몬터레이파크 경찰국, 샌게이브리얼밸리 경찰국과 LA경찰국 주요 경찰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태계 내에서는 증오 범죄에 대한 우려와 경계도 여전했다. 관련 대책을 묻는 말에 조직범죄 수사 담당 폴 김 검사는 “팬데믹 이후에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수계에 대한 증오 범죄 활동은 여전히 경계 대상”이라며 “신속한 신고와 계몽 활동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방 정부의 불체자 단속에 대한 질문도 적지 않았다. 연방 단속 활동에 대한 카운티 검찰 지원 여부를 묻는 말에 호크먼 검사장은 “가주와 LA 카운티는 ‘피난처 도시’인 것은 분명하며 이 원칙은 검찰에서도 준수될 것”이라며 “다만 마약, 살인, 테러 등 중범죄와 관련된 인물은 사법 기관으로서 당연히 연방에 협조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 차원의 사건에 대해서는 여러 기관이 각각의 기준에 따라 활동할 것”이라며 “다만 주민들과 비즈니스에 대한 치안 확보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