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가 최근 불거진 남성 캐디와 여자 선수들 사이 불륜 논란에 대해 관련자 징계를 공식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 20일 남성 캐디 쿠리나가 료(30)에게 앞으로 9년 동안 협회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와 행사장 출입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이는 지난 3월 주간지 보도로 불거진 불륜 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 함께 논란에 연루된 선수는 카와사키 하루카(22), 아베 미유(24), 고바야시 유메카(21)다. 협회는 세 선수에게는 엄중 경고와 함께 연말 열리는 신인 교육 세미나에 의무 참석(3일간)을 명령했다. 협회는 “이들은 사건을 적극적으로 일으킨 건 아니고, 이미 반성하고 있다”며 “일부는 스폰서 계약 해지라는 사회적 책임도 이미 받았다”고 설명했다. 카와사키는 이번 시즌 5개 대회, 고바야시는 작년 4개 대회에 스스로 불참하는 자숙 기간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캐디 쿠리나가는 원래 협회에 등록된 현직 여성 골퍼의 남편이다. 협회는 “그런 신분에도 불구하고, 젊은 여자 선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점에서 도의적으로 문제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캐디의 아내)가 협회에 상담을 요청했을 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후쿠모토 카요( 이사도 견책 처분을 받았다. 협회는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더라도 협회 이사로서 책임 있는 언행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향후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선수·캐디·직원 모두에게 정기적인 윤리 교육과 위기 대응 교육을 강화하고, 트러블 발생 시 상담받을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