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서 코웨이 모르면 간첩” 정수기 렌털 점유율 1위 비결은?

2024-10-13

“식수 부족한 말레이시아, 꼼꼼한 정수기 사후관리 민심을 얻었어요.”

코웨이는 한국 정수기-비데 업계 1위다. 지난해 매출 3조9665억원, 영업이익 731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9%, 8.0%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이 인수한 코웨이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잘 알려졌다. 해외법인 지난해 매출 1조4307억원이다. 전체 36%에 해당한다.

특히 8개 해외법인 중 가장 매출 규모가 큰 국가는 말레이시아다. 코웨이가 진출한 나라 중 가장 인구가 적은 3500만 명의 나라다.

코웨이는 2007년 진출해 정수기를 필두로 당시 현지에서 생소했던 렌털 사업을 개척해 왔다. 이후 현지에 특화한 에어컨 제품을 출시, 렌털 시장 점유율 1위(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코웨이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정도로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근 고객 관리 100만 계정을 돌파했다. 정수기가 약 80%다.

말레이시아는 낙후된 상수도로 수돗물에 석회 등이 섞여 나오면서 식수가 크게 부족한 나라다. 이 때문에 국민들이 정수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말레이시아 현지 업체들은 제품 판매 후 사후 관리를 잘해주지 않는데, 코웨이는 이런 점을 집중 공략해 경쟁력을 키웠다.

시장 진출 전략도 치밀했다. 초기부터 99% 현지인 직원 채용, 정수기 코디네이터 중 여성이 80%로 현지에서의 회사 이미지가 급상승했다. 말레이시아는 인구 절반 이상이 무슬림이다.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현지법인 매출은 2022년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1조87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7% 증가한 598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에서 매트리스, 안마의자, 에어컨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특히 무더위가 지속하는 동남아 기후 특성상 에어컨 렌탈 사업은 호기를 맞았다.

6개 해외법인 중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곳의 매출이 늘었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65억 원에서 111억 원으로 70.8%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태국은 전년보다 17.0% 상승한 287억 원을 기록했다.

아이콘 정수기,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아이콘 시리즈는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동남아 시장에서 큰 호응을 끌어냈다.

코웨이는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말레이시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행보를 펼친다. 이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규 법인의 성공적인 안착 및 규모 확장을 기반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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