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맛집' 하나은행…신탁·펀드·연금 1위 달린다

2024-10-16

이승열 하나은행장 "손님 포트폴리오 관리에 총력"

"명실상부 ‘자산관리는 하나은행’ 공식을 이어갈 것"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하나은행이 올해 자산관리 부문 신탁·펀드·연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공모펀드부터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퇴직연금 운용 성과 등을 통해 자산관리 명가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 은행권 퇴직연금 1위로 두각

1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하나은행의 ETF 판매액은 3조7000억 원, 머니마켓펀드(MMF)를 포함한 공모펀드 판매잔액은 14조7000억 원으로 각각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6월 말 기준으로도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작년 말 대비 2조4000억 원가량 늘어 은행권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확정기여형(DC) 수익률도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에 올라 수익률로도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 같은 자산관리 부문의 주요 성장 요인은 영업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신상품 도입과 상품 라인업 다각화를 통한 손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하나은행이 손님의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로 평가된다.

■ 분할매수형 ETF로 시장 선도

시장에서는 특히 하나은행의 ETF 판매 증가세를 주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 들어 9월까지 ETF 누적 판매금액이 3조7000억 원으로 전년도 판매액 1조8000억 원을 크게 웃돌며 은행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연간 2100억 원에 그쳤던 2022년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이처럼 손님들이 하나은행 ETF 상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분할매수형 ETF라는 하나은행만의 특화상품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분할매수형 ETF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신탁상품으로 지난 2022년 5월 은행권 최초로 도입됐다.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투자가 될 수 있도록 가입시점에 자산을 일괄 매입하지 않고, 일부 금액은 손님이 지정한 시장가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분할 매입하는 기능을 갖춘 것이 분할매수형 ETF의 특징이다. 손님 가입시 지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매되도록 설정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목돈을 고점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고, 목표 수익률 도달 시 자동 환매되도록 해 안정적인 수익률까지 충족하는 식이다. 실제 매입평균 단가를 낮추면서 빠르게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수익 환매 후 재투자하는 손님이 늘어났고, 수익을 달성한 손님들의 입소문을 통해 더욱 많은 손님이 유입되는 선순환이 일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외에도 분할매수 기능을 다양한 상품에 적용 중이다. 지난 5월 은행권 처음 출시한 미국 상장 ETF 종목 투자상품인 ‘글로벌 신탁’에는 최근 분할매수 기능을 적용했다. 이 상품은 ‘달러 투자’ 니즈가 있는 손님들에게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관심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공모펀드 판매서도 점유율 1위

하나은행은 올해 펀드 판매액 성적도 좋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공모펀드 잔액은 하나은행(14조7000억 원), KB국민은행(13조9000억 원), 신한은행(12조5000억 원), 우리은행(11조 원) 순으로, 하나은행이 은행권 공모펀드 점유율 부문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하나은행의 공모펀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조1000억 원(26.9%) 증가해 성장률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시장 상황에 맞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중단기 채권형 펀드와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 및 절세가 가능한 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주요 추천 펀드로, 하반기에는 높아진 글로벌 변동성으로 투자시점을 분산할 수 있는 분할매수형 펀드 등 주식혼합형펀드를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을 내세운 것이 유효했다는 설명이다.

■ 디지털 PB 구현한 ‘아이(AI)웰스’

하나은행은 디지털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아이웰스(AI wealth)’도 눈여겨 볼만 하다. 아이웰스는 ▲자산현황 ▲자산진단 ▲AI투자 ▲구독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획일화된 디지털 자산관리를 넘어 PB 전문가 수준의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모바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웰스의 초개인화 AI 알고리즘은 시장데이터와 고객의 투자성향, 선호 투자지역, 투자DNA, 관심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자산 진단을 제공할 뿐 아니라 손님 니즈에 맞춰 ‘예적금+펀드’ 또는 ‘펀드로만’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는 수시로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손님이 지속적으로 자산관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아이웰스는 금융과 관련된 고급 정보부터 세금, 부동산, 생활 속 꿀팁 등 10가지 핵심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독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그중 매일 오전 9시마다 오픈되는 ‘아침을 여는 시황’은 국내외 주요 금융·경제 시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해 손님들로부터 인기도 누리고 있다.

■ 체계적 손님 관리 노력 돋보여

탁월한 퇴직연금 운용 성과는 체계적 손님 관리가 견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최근 1년간 하나은행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상품 14.83%, 원리금보장상품 3.85%를 기록해 작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말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작년 말 대비 2조4000억 원이 증가한 36조1000억 원으로 전체 은행권 1위를 차지했고, 증가율(7.2%)도 1위에 올랐다. 400조 원에 육박하는 퇴직연금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수익률과 양적 성장 측면 모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연금전문 1등 은행’으로서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온 결과다.

하나은행은 2021년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ETF를 출시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원금은 보장되면서 매월 이자금액을 재투자할 수 있는 '연금인출기'를 위한 특화상품으로 ‘원리금보장형 월 지급식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금융권으로는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연금 전문 컨설턴트의 찾아가는 ‘방문상담 서비스’, 전국 7개 영업점에 연금 VIP손님을 위한 연금자산 종합컨설팅, 은퇴전후 재무설계, 절세방법 등 세무 상담을 포함한 일대일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상담센터 ‘연금 더드림 라운지’ 등 손님들의 연금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통적으로 증여·상속·기업승계 등 유언대용신탁 분야에서 선도은행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 4월부터는 유산정리 서비스를 출시 및 ‘하나 시니어 라운지’를 오픈하고 노후설계 및 상속준비를 위한 전문 컨설팅 제공하는 등 고령화 시대 및 시니어 손님 니즈에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손님에게 투자수익 성과와 투자위험의 균형을 맞춘 성공적인 투자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신탁·펀드·연금 1위 등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에 총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자산관리 부문 여러 파트의 전문가로 구성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가업승계·상속·증여 맞춤형 솔루션인 ‘리빙트러스트’를 한층 강화해 명실상부 ‘자산관리는 하나은행’이라는 공식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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