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전력, 101조원 승부수…원전 재가동·AI 전력망 사활

2026-01-05

도쿄전력이 원자력·재생에너지 등 탈탄소 전력 비율을 높이기 위해 향후 10년간 11조엔(약 101조원)을 쏟아붓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선점하고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난 속에서도 원전 재가동과 데이터센터 전력망 확충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과 이 회사 최대 주주인 원자력 손해배상·폐로 지원기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경영계획을 조만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현재 20% 수준인 전체 전력 공급 내 탈탄소 전원 비중을 2040 회계연도까지 60%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도쿄전력은 지난 10년(2015~2024년)간의 투자액인 7조엔보다 1.5배 늘어난 11조엔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원전 정상화에 방점을 찍었다. 10년간 원전 분야에만 2조3000억엔(약 21조1700억원)을 투입한다. 이달 20일 재가동 예정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과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 원전의 안전 대책 공사를 마무리 짓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수력·해상 풍력·지열 발전 등 재생에너지 개발에도 1조 7000억 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AI 전력망 확대를 겨냥한 데이터센터용 송전망 정비에는 2조엔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2040년에는 수도권 전력 공급 능력을 기존 2.2GW에서 12GW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도쿄전력의 열악한 재무 상황은 계획 이행 전 해소해야 할 걸림돌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배상과 폐로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전 재가동 지연과 전력 소매 자유화에 따른 고객 이탈로 도쿄전력의 지난해 4~9월기 연결 최종 손익은 7123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흐름을 나타내는 순현금수지(FCF) 역시 7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독자적인 자금 조달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도쿄전력은 외부 자본 유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경영 계획 발표 후 국내외 펀드나 인프라 관련 기업들로부터 도쿄전력 및 사업 자회사가 출자를 받아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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