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이정현, UFC 톱35 레벨과 원정 한일전

힙합 가수 이정현(22)이 두 경기 연속 종합격투기(MMA) 세계 최대 단체 하위권 레벨 강자와 맞붙는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국제전시장 제1전시관(수용인원 1.5만)에서는 11월17일 Rizin Landmark 10이 열린다. Road to UFC 시즌2 출신 이정현은 아웃사이더 챔피언을 지낸 이토 유키(27)와 플라이급(-57㎏) 5분×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UFC, PFL, Bellator(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일본 라이진은 종합격투기 메이저대회로 묶인다. 이정현은 2021년 Mnet 힙합 오디션 ‘고등래퍼’ 시즌4 ‘랩하는 파이터’로 존재감을 알렸다.

출석체크 랩 탐색전, 학년 대항 사이퍼, 조별 평가 통과 후 24명이 경쟁한 1대1 주제 배틀에서 탈락했다. 두 차례 싱글앨범을 발매하는 등 모두 4장의 음반에 참가한 현역 래퍼다.

UFC는 2022년 아시아 종합격투기 인재 발굴을 위해 RTU를 런칭했다. 이정현은 2023년 시즌2 준결승 무산의 아쉬움을 로드FC 연말 대회 1라운드 레프트 헤드킥 승리로 만회했지만, 2024년 4월 라이진 데뷔전 시작 4분 29초 만에 어깨누르기 기술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졌다.

빅리그 첫 경기 패배 후 203일 만에 재기전이다. 그러나 6달 전 다카하시 ‘신류’ 마코토(24) 그리고 이번에 겨루는 이토 유키 둘 다 이정현한테 어려운 상대인 것은 같다.

이토 유키는 2023년 1분기 51점, 신류 마코토는 같은 해 2~4분기 74점이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다. 현재 UFC 플라이급 34위(상위 89.5%) 및 28위(상위 73.7%) 수준의 최전성기다.

이정현은 프로 데뷔 후 종합격투기 5승 및 킥복싱 1승을 KO로 거둔 경량급에서 보기 드문 파괴력을 발휘해야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하지만 2013년 제2회 일본 유소년 권투선수권대회 우승자 이토 유키와 타격전이 쉽진 않다.

라이진 공식 홈페이지 역시 “폭발적인 타격으로 적지 않은 KO 승리가 있는 스트라이커 이정현”을 인정하면서도 “이토 유키는 날카로운 스트레이트 펀치 구사뿐 아니라 테이크다운을 섞은 종합적인 싸움을 펼칠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다”며 분석했다.

이토 유키는 2016년 12월 일본 불량배 종합격투기선수 육성 프로젝트 ‘아웃사이더’ 초대 ?55㎏ 챔피언 등극 및 2018년 3월 타이틀 1차 방어 성공을 발판 삼아 2018년 11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50 출전 및 1라운드 TKO승을 통해 본격적인 프로 파이터가 됐다.

라이진 홈페이지는 “나 또한 참전 경험이 있는 로드FC에서 초신성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정현이다. 본연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타격 센스를 발휘해 KO승을 노리겠다”는 이토 유키의 각오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