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가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의 장기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팀 간판 스타를 미리 붙잡기 위해 이번 오프 시즌 동안 다년 재계약을 노린다. 구단에서 첫 제안을 했는데 게레로 주니어가 거절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24일 “게레로 주니어가 구단으로부터 3억4000만 달러(약 4942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한 팟캐스트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데뷔 후 빠르게 팀 간판 타자로 우뚝 선 게레로 주니어를 일찌감치 붙잡기 위해 접촉을 시작했으나, 첫 제안에서는 퇴짜를 맞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인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 20세 나이로 MLB에 데뷔한 뒤 ‘천재’라는 평가에 걸맞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1년 타율 0.311 48홈런 111타점의 맹활약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이후 2022년 32홈런, 2023년 26홈런으로 홈런 숫자가 줄어들었다가 올해 타율 0.323로 아메리칸리그 2위에 오르면서 30홈런 103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전부터 ‘괴수의 아들’이라는 이유와 뛰어난 잠재력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게레로 주니어는 내년에 FA로 풀린다. 토론토는 그를 미리 붙잡아 두기 위해 대형 연장 계약을 시도하려고 한다. 게레로 주니어도 그동안 토론토에 남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단과 간판 스타의 눈높이가 얼마나 맞을지가 관건이다. 토론토는 첫 제안에서 3억 4000만 달러를 제시했으나 곧바로 퇴짜를 맞았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총액 5억~6억 달러 규모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몸값 차이가 적지 않지만, 구단과 게레로 주니어 모두 재계약을 원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어 추후 협상에서 계약 액수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넷은 “게레로 주니어는 스프링캠프 첫날 이후엔 협상 계획이 없다”면서 “토론토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프에 들어가기 전 양측의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