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이 임박했다는 가짜 정보를 퍼뜨려 심리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러시아가 이 같은 내용을 우크라이나 군 정보국이 보낸 것처럼 가장해 대규모 정보·심리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메신저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오늘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대규모 미사일과 폭탄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위협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며 "이 메시지는 가짜이며 러시아의 정보·심리 작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법적 오류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통신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공습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국무부가 '상당한 규모의 공습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이유로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왔다.
미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미국 시민들은 즉시 대피를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대사관 직원들에게도 자택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