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0호 홈런’ LG 문보경 “2루수도 할 수 있다···프리미어12 꼭 나가고파”

2024-09-22

문보경(LG·24)이 시즌 20호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 홈런 10개를 기록한 문보경은 정규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홈런 개수를 작년의 두 배로 늘리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그는 LG의 중심 타선을 단단하게 지탱하는 거포 자원이다.

문보경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회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지난 18일 롯데전에서의 19호 홈런 이후 나흘 만에 나온 홈런이다.

문보경은 지난 7월 타순이 4번으로 조정된 후 시원한 장타로 타점을 올리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4번 타자로 공식 임명된 7월 10일 시즌 11호 홈런을 터트린 이래 지금까지 15개의 2루타와 2개의 3루타, 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45타점을 올렸다.

문보경은 이번 시즌 20개의 홈런 중 12개를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기록했다. 타자 친화적이지 않은 잠실에서 거포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문보경은 이날 경기 후 “잠실야구장이라는 장소에 대한 부담은 있다”라며 “타구가 워닝 트랙에서 잡히거나 펜스를 맞은 것만 5~6개는 된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그러면서도 “나는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가든 문학경기장을 가든 잠실에서 치는 것과 똑같이 친다”라며 “경기장이 크다고 홈런을 치기 어렵다는 생각은 가져본 적 없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이번 시즌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되면 문보경은 쉬게 해 줘야 한다. 지금 가장 과부하가 걸린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문보경은 “어제 더블헤더 경기를 해서 그런지 요즘 좀 힘들다”라며 “감독님이 나가라고 하시면 나가고 쉬라고 하시면 쉬고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두산전 승리로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됐고 3위 자리도 거의 결정됐다. 문보경은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했다고 해서 거기서 끝나라는 법은 없다”라며 “최대한 높은 곳에서 한 시즌을 끝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11월 열리는 WSBC 프리미어12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에서 3루수로 활약 중인 문보경은 “아시안게임을 1루수로 다녀왔기에 1루수도 가능하고 여차하면 2루수를 연습해서라도 꼭 대회에 나가고 싶다”라며 “외국의 좋은 투수를 상대해볼 기회이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이 되든 꼭 출전하고 싶다”라고 열의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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