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이희주 '사과의 링고'가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4일 이효석문학재단은 제26회 이효석문학상 대상에 이희주의 '사과와 링고'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 '사과와 링고'는 태어날 때부터 '살림 밑천'이라는 말과 함께 가계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부담을 짊어진 장녀 사라와 변변한 직업도 경제관념도 없는 동생 사야 자매의 애증과 불화를 다룬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에 대해 "가족관계 내에서 장녀라는 위치, 현대 젊은 여성들의 삶과 감성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희주는 "데뷔 후 오랜 시간 고독하게 쓴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고립된 마음 옆에 작은 점이 하나 찍혔고, 또 찍혔고, 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게 됐다. 이 연결 안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유로워지겠다"고 전했다.
이희주는 2016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해 연작소설 '사랑의 세계', 장편소설 '환상통', '성소년', '나의 천사'를 펴냈다. 올해는 단편 '최애의 아이'로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받았다.
이효석문학상은 '메밀꽃 필 무렵' 등의 소설을 쓴 가산 이효석(1907∼1942)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0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내달 13일 강원도 평창 이효석문학관에서 열리며 대상 상금은 5천만원이다.
본심에 진출한 소설가 김경욱·김남숙·김혜진·이미상·함윤이에게는 1인당 500만원의 상금과 우수작품상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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