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헬기 그만 매달려…항공샷 찍어줄 1만원 끝판왕

2024-10-21

Today’s Topic

월 2만원이면 내 머릿속 상상은

현실이 된다(feat. 동영상 AI)

“창의성은 인간이 가진 축복입니다. AI(인공지능)는 이를 대체하는 게 아닌, 지원하는 가장 혁신적 도구가 될 것입니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 연설에 1만 명이 넘는 창작자들이 열광했다.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브 콘퍼런스 ‘어도비 맥스(MAX) 2024’ 현장. 이날 어도비가 야심차게 선보인 건 자체 개발한 파이어플라이 기반 동영상 생성 AI 모델. 올 들어 오픈AI·구글·메타 등 빅테크들이 줄줄이 동영상 생성 AI 모델을 발표한 데 이어 디자인·이미지 툴 분야 최강자인 어도비까지 이 대열에 합세했다.

“퇴사하고 유튜브 영상 찍어 월 몇백, 몇천씩 번다”는 식의 소위 간증이 잇따르는 요즘. 기술 발달로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동시에 ‘아무나’ 될 수는 없다. AI가 제공할 혁신적인 기능을 얼마나 잘 이용할지는 오직 창작자 자신의 영역이기 때문.

한 번이라도 영상을 찍어보고 편집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 ‘컷!, 컷!’이 반복되는 촬영 현장에서 똑같은 장면을 연신 다양한 각도로 카메라에 담고, 그 결과물을 한 땀 한 땀 매만져야 하는…. AI는 그런 노동집약적 현장에서 인간을 얼마나 도울 수 있을까. 내 안에 숨겨진 창작 욕구를 AI와 함께 펼쳐보고 싶다면 이번 리포트에 주목. 미국 마이애미 현지에서 어도비 동영상 생성AI 모델을 직접 써 본 후기도 담았다.

1. 생성 AI, 동영상에 줄 선 사연

동영상 AI는 텍스트부터 이미지, 오디오까지 생성 AI의 모든 기술력을 응축시킨 ‘원기옥’이다. 일단 서비스가 완성되면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무궁무진. 빅테크부터 스타트업까지 동영상 AI 대전(大戰)에 참전한 이유다.

①주요 주자는 어디

치고 나가는 빅테크: 시작은 지난 2월 오픈AI가 공개한 ‘소라(Sora)’. 짧은 텍스트만으로 사실적 영상을 만들어 내는 소라의 등장에 시장은 뜨겁게 반응했다. 위협을 느낀 경쟁사들은 잇따라 동영상 AI 모델을 선보였다. 5월 구글이 ‘비오(VEO)’를 발표한 데 이어, 이달 초엔 메타가 ‘무비 젠(Movie Gen)’을 내놨다. 어도비는 지난 14일 연례 콘퍼런스 ‘어도비 맥스’에서 자사 AI 모델 파이어 플라이 기반 동영상 AI를 발표했다. 이미지 편집 툴 포토샵, 영상편집 툴 프리미어 프로 등 자사 대표 제품과 연동해 실용성을 높인 게 특징.

돈 벌고, 돈 몰리는 스타트업: 상용화 시작 버튼을 누른 건 스타트업이다. 미국 스타트업 런웨이(젠-3 알파, 월 12달러~), 피카랩스(피카 AI, 월 8달러~), 루마AI(드림머신, 월 30달러~), 중국의 콰이쇼우(클링, 58위안~) 등은 동영상 AI 모델을 출시하고, 유료화에 뛰어들었다. 요금제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한국 돈 1만~2만원 선이면 기본 기능을 쓸 수 있다. 큰손들의 투자도 이어진다. 런웨이는 구글과 세일즈포스 등에서 1억4100만 달러(약 19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피카랩스는 지난해 창업 7개월 만에 4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에도 보이저엑스(브루), 파이온코퍼레이션(브이캣) 등의 스타트업이 AI 영상 제작 서비스를 하고 있다. 보이저엑스는 이달 16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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