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은 자주 빨수록 깨끗할 것 같지만, 사실 과도한 세탁은 옷감 수명을 단축하게 한다. 냄새가 나거나 땀에 젖고 얼룩이 묻은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매번 세탁기를 돌리지 않아도 된다. 미국 라이프 매체 리얼심플은 미국 청소 전문업체 코티지케어(CottageCare)의 스콧 슈레더의 말을 빌려 “세탁 대신 증기 청소, 햇볕에 말리기, 바람에 두기만 해도 옷감을 새것처럼 유지할 수 있고, 수축도 줄어들며 세탁량도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그가 제안한 매번 세탁하지 않아도 되는 6가지 의류다.
1. 청바지-가장 흔히 과세탁되는 아이템이다. 데님은 땀을 잘 흡수하지 않는 강한 소재라, 특별히 더럽지 않다면 4~6번 입고 세탁해도 충분하다. 덜 빨수록 색상과 원단 수명을 지킬 수 있다.
2. 스웨터-스웨터와 카디건은 주로 이너웨어 위에 입는 경우가 많아 피부와 직접 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얼룩이 없으면 5~7번 입은 뒤 세탁해도 괜찮다.
3. 재킷·블레이저-겉옷 성격이 강하고 구조가 잡혀 있어 잦은 세탁은 형태를 망칠 수 있다. 계절별 또는 5~10회 착용 후 드라이클리닝이나 스팀 관리가 적당하다.
4. 정장 바지·슬랙스-재킷과 마찬가지로 주름과 라인이 중요한 의류라 잦은 세탁은 피해야 한다. 5~10회 착용 후 혹은 한 시즌에 두 번 정도 세탁하면 충분하다.
5. 파자마-더운 체질로 땀을 많이 흘린다면 예외지만, 보통은 취침 전 샤워 후 입는 경우가 많아 2회 더 착용 후 세탁하면 된다.
6. 브래지어-세탁으로 인해 늘어지거나 와이어 손상을 입기 쉬운 의류다. 속옷이라 개인 차이가 크지만 일반적으로 3회 착용 후 세탁하는 것이 적당하다. 세탁 시에는 반드시 세탁망에 넣어 손상을 줄이는 것이 좋다.
기후와 온도 그리고 문화가 다른 미국의 상황을 소개했지만 우리도 하루에도 두 번씩 샤워해야 하는 폭염이 지났다. 의류도 한두 텀 쉬어 갈 수 있는 계절이다. 의류 손상과 환경을 생각해 세탁 횟수를 살짝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