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압도적인 즐거움은 여전하다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출시됐다.
출시 이후 스팀에서만 130만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고 출시 3일만에 800만장을 돌파하는 등 그 명성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PC,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시리즈X/S로 출시됐다.
이번에는 금지된 땅을 배경으로 의문의 몬스터에게 도망친 나타가 속했던 수호자 일족에 대한 정보와 하얀 그림자라는 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번 게임은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했다. 대표적인 것이 날씨 시스템이다. 필드에서 날씨가 변화하며 이에 따라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다. 무기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이번에는 2개의 무기를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다. 초반에는 1개를 사용하지만 게임을 조금 진행하면 서브 무기 1개를 더 추가할 수 있어 2개의 무기를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총 14종류의 무기 중에 마음에 드는 무기를 선택해야 하는데, 무기에 따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는 무기의 선택이 중요하다. 여러 무기를 테스트해 본 후 마음에 드는 무기를 선택하면 된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편의성이 크게 좋아졌다는 점이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가 재미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입문 난이도가 있는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입문에 대한 난이도가 많이 낮아져 대중성이 훨씬 강화됐다.
특히 탈 것이라고 부르는 세크레트의 등장으로 게임의 편의성이 크게 좋아졌다. 세크레트를 타면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어 넓은 필드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자동 주행으로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데려다 준다는 점이다. 몬스터 위치까지 발로 뛰고 길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세크레트를 탄 상태에서도 간단한 전투를 하거나 채집도 가능하며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서 전투 도중에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투는 몬스터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이 유리하다. 같은 부위를 계속 공격하면 상처가 난다. 집중 모드를 통해 상처 부위를 집중 공격하면 더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다. 특히 상처 부위를 계속 공격하면 특정 부위는 절단되기도 하며 희귀 재료를 얻는 경우도 있다.



몬스터와의 전투 시에는 무기에 따른 차이가 크며 스태미너의 양도 신경을 써야 한다. 초보자는 약간의 적응이 필요할 수 있으니 게임 초반부에는 하위 몬스터를 만나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수 있다.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계속 공격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사냥할 수 있다. 그 이후는 스토리를 진행하며 조금씩 더 강한 몬스터를 사냥하고 더 좋은 장비를 위해 파밍을 해야 한다. 그 후 캐릭터가 강력해 지고 게임의 재미도 함께 올라간다.
전투 도중 숫돌을 가는 부분도 약간 달라졌다. 적을 공격하다가 무기가 무뎌지면 숫돌을 사용해 다시 무기의 날을 예리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숫돌질 도중에 캔슬이 가능하다. 무기의 복원은 조금만 되지만 그래도 급한 상황에서는 캔슬하고 전투에 집중할 수 있다.
동료 아이루의 전투 비중도 높아졌다. 아이루가 이제 인간의 말을 하며 전투 도중 회복이나 여러 버프를 해 주는 경우가 많아 편리해 졌다. 솔로 플레이를 하는 경우 아이루는 생각보다 든든한 동료가 될 것이다.



[총평] 이번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편의성이 좋아지면서 헌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다만 시리즈의 팬이라면 너무 편리해진 시스템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그래픽 역시 ‘몬스터 헌터 월드’를 능가하는 멋진 그래픽을 보여준다. 모래 폭풍이나 낙뢰가 치는 등의 기상효과도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스토리에 대한 비중도 살짝 높아졌고 신경을 쓴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 게임은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은 아닌 것 같다. 역시 다양한 몬스터를 공략하고 파밍하는 즐거움이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라고 생각한다.
단점은 들쭉날쭉한 프레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플레이했는데, 간혹 프레임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지난해 ‘드래곤즈 도그마 2’가 출시됐을 때도 프레임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다.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줄 정도의 심각한 프레임 저하는 없으나 간혹 프레임이 끊기는 경우가 있어 몰입감을 방해한다. 앞으로도 최적화 작업을 통해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해 주면 좋을 것 같다.
[한줄평] 한번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하게 되니 조심하자.
[평점] ★★★★☆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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