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탄소 배출 감축 목표 상향
정유사 비뵹 부담 소비자에 전가
가주대기자원위원회(CARB)가 한층 더 강화된 저탄소 연료 표준(LCFS)을 승인하면서 개스 가격이 최대 47센트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CARB는 지난 8일 12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연료의 탄소 농도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목적으로 저탄소연료 기준(LCFS)을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주 정부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는 상향 조정됐으며 전기차 충전소 예산 지원도 더 강화된다. 또 탄소 포집을 통해 연료를 생산하는 낙농장에 대한 지원도 단계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번 승인으로 정유사가 LCFS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탄소크레딧 구매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유사의 부담 증가분은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 업계 및 일부 주의원들은 새로 시행될 규제로 인해서 개스값이 크게 인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주 개스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추가로 더 오르면 운전자들의 부담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가주 개스값은 평균 갤런당 4.51달러로 전국 평균인 3.09달러보다 훨씬 높다.
펜실베이니아대의 기후 경제학자인 대니 컬렌원드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규제가 실제로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에는 가주 개스 가격이 갤런당 85센트, 2035년에는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가주 팜데일을 지역구로 둔 톰 래키 공화당 주하원의원은 “가주민들 가격 인상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