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등장…“영혼 없다” 비판
수년 전부터 AI 기술 활용 사업
‘Y3000’ 한정판 제품 출시하기도
코카콜라가 1995년부터 이어온 연말 광고 시리즈에 AI 기술을 도입하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투데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올해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들이 공개되면서, SNS에서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특히 30초짜리 광고에는 AI로 생성된 북극곰, 사슴, 트럭, 크리스마스 열기구 등이 등장하며, 광고 속 인물들도 실제 사람이 아닌 디지털 캐릭터들로 제작됐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영혼 없는 작업”이라며 비판을 쏟아냈고,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재현하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Coca-Cola | Christmas | AI | Secret Santa | Global | Full
이에 대해 코카콜라는 “이번 연말 광고는 인간 스토리텔러와 AI의 협업으로 제작됐다”며 “AI 광고는 여러 광고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실제 배우와 촬영 장소를 활용한 전통적인 광고도 함께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코카콜라는 이미 AI 기술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왔다. 2022년에는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와 제휴해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으며, 2023년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Masterpiece'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코카콜라는 AI를 활용해 소비자가 콜라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는 이벤트와, 'Y3000'이라는 AI가 주문한 미래의 맛을 선보인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자판기를 설치하고, 2020년에는 SNS 게시물을 분석하는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AI를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에 활용해왔다.
코카콜라는 생성형 AI가 보급되기 전부터 AI 기술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최근에는 마케팅을 넘어 공급망 관리와 소비자 행동 분석 등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번 AI 광고를 포함해, 코카콜라는 계속해서 AI와 인간의 창의성이 결합된 혁신적인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