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주 임금 상승률 6.5%…전국 5위

2025-06-09

주당 평균 급여 1872불

고용증가는 평균 미달

지난해 말 기준 가주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이 1년 전보다 6.5% 오르며 전국 5위 수준의 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용 증가율은 전국 평균에 못 미쳐, 고임금과 일자리 부족이라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노동통계국(BLS)이 최근 발표한 2024년 4분기 고용 및 임금 통계에 따르면, 가주 주당 평균 임금은 1872달러로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인 5%를 크게 웃돌며, 와이오밍(12.4%), 워싱턴(8.7%), 아이다호(8.3%), 오리건(6.6%)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처럼 강한 임금 상승은 가주의 높은 물가와 생활비 속에서 근로자들의 불만을 일부 해소했지만,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도 키우고 있다. 특히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임금이 낮은 주는 미시시피(1023달러), 아칸소(1153달러), 웨스트버지니아(1159달러) 등으로 나타났으며, 가주보다 경제 규모가 큰 텍사스와 플로리다의 임금은 각각 1488달러(13위), 1405달러(20위)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자리 증가 속도는 둔화했다. 가주의 2024년 연간 고용 증가율은 0.5%로, 전국 평균(0.8%)에 못 미쳤으며 전체 50개 주 중 28위에 머물렀다. 이는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주춤했고 지난해 고용주들이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선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이 가장 빠르게 늘어난 주는 알래스카(1.7%)였고, 메릴랜드와 로드아일랜드(1.6%), 델라웨어, 뉴욕, 텍사스(1.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아이오와, 워싱턴 DC, 매사추세츠, 콜로라도, 미시간 등은 오히려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는 증가율은 높지 않았으나 여전히 국내 최대 고용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총 1820만 명이 일자리를 가진 것으로 집계돼, 국내 전체 노동자의 12%가 가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소득 일자리는 많지만, 신규 채용이 정체되며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2025년에도 물가와 고용 사이의 불균형이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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