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전광판 ‘기술력 확보’가 시장 선점으로 직결

2025-03-03

국내 시장 연평균 10.8% 성장

운송·스포츠·공공기관 수요 눈길

공급 방식따라 기술력 수준 차이

자체 경쟁력 갖춰야 시장서 생존

케이시스, AI로 전광판 이상 감지

자동화 공장 구축…제품 생산·공급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LED전광판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디지털광고 표시장치(Digital Signage)’는 TV, PC, 모바일에 이은 ‘제4의 스크린’으로서 가치가 높다. 이들 장치들은 고정된 기존의 전광판과 달리 상품 광고, 정보서비스, 정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일정 주기로 변경해 제공한다는 점에서 수요를 증폭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자체 기술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장 성장 전망은 ‘매우 맑음’

LED전광판을 포함한 디지털광고 표시장치 시장에 대한 전망은 다양하다. 그러나 공통적인 부분은 지속적인 성장이 점쳐진다는 점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은 2017년 135억 달러에서 연평균 8.4% 성장해 2026년 278억 달러에 도달한다고 예측했다. 국내 시장도 같은 기간 5953억원에서 1조4959억원 규모로 커지면서 연평균 10.8%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LED전광판 등 디지털광고 표시장치는 다양한 영역에서 수요를 늘리고 있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키오스크, 메뉴판을 비롯해 교통시설, 공공시설물, 쇼핑시설, 여가시설, 헬스케어, 기관 홍보에도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운송 산업을 대표하는 철도역, 공항, 고속도로의 정보 공개 외에도 지능형교통시스템에 적용돼 실시간 교통 정보의 공개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승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풍부한 정보와 대화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온보드 LED디스플레이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포츠 산업에서는 관중의 시청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기능을 한다.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는 관중의 시청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기 화면과 실시간 데이터를 표시하기 위한 고화질의 안정적인 디스플레이 화면이 필요하다. 또한 경기장 외부와 내부에도 브랜드 홍보, 정보 공개, 쌍방향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LED전광판 등을 사용해 경기장 운영에 더 많은 상업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도 주요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서울시는 시청사 시민게시판 노후화로 인한 잦은 고장으로 효과적인 정보 전달이 어려워 신규 전광판을 설치했다. 신규 전광판 규격은 ‘가로 9m×세로 12m’이며, 고휘도(1만 1000cd/㎡) 저전력(75㎾) 사양을 채택했다. 특히 일조량이 많은 위치에 설치돼 햇빛에 강한 ‘LAMP형 FULL LED’ 소자를 사용,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광판 패러다임, 오늘도 변화 중

디지털광고 표시장치는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디지털 형태로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정의된다. 이들 장치는 크게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로 구성될 수 있다.

콘텐츠는 교통정보, 재난안전 정보, 상업용 정보 등의 광고가 해당할 것이며, 플랫폼은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연계한 웹 기반의 기술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플랫폼은 클라우드시스템, 정보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연계 체계를 요구한다.

또 네트워크는 다양한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다중 센서 및 네트워크 기술을 뜻하고, 디바이스에는 LCD, LED, OLED, 투명디스플레이, 마이크로LED 등 디스플레이 장치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전광판은 액정, 전구, 발광다이오드 등을 평면에 배열해 이미지 또는 정보를 표시한다. 전기조명을 이용한 반투명간판의 경우 형광등을 이용한 방식에서 고효율의 LED 광원장치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변경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주로 LED전광판이 활용되고 있으며 LED전광판의 핵심기술은 광원소자인 LED소자, LED소자로 구성되는 도트, 도트의 집합체인 모듈 설계기술 및 컨트롤러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전광판은 장소나 대상을 비추는 것이 목적이 아닌 광고용, 전시용의 각종 전기 조명장치를 제조하는 산업이었다”며 “최근에는 상업 및 공공 공간에서 다양한 정보와 광고 등의 메시지를 LCD, LED 등의 다양한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전달하는 지능형 디지털 영상장치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D전광판 ‘품질·유지보수’ 필수

LED전광판 시장의 성장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안정적인 품질과 유지보수를 보장할 수 있는 국산 기술력 확대가 중요한 과제다.

업계에 따르면 LED전광판 공급 방식은 3가지로 정리된다.

일반적으로 △SMT(Surface Mount Technology) 머신 등 자동화 설비를 보유한 자체 생산 방식 △중국 모듈 및 캐비닛 수입 후 조립 방식 △완제품 수입 납품 방식 등이다.

문제는 공급 방식의 차이로 인해 시장 내 품질 격차와 유지보수 문제가 심화된다는 점이다. 최저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 왜곡과 함께 국내 LED전광판 기술력 저하라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LED전광판 시장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케이시스(대표 천병민)는 인공지능(AI) 기반 ‘고장 진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실시간으로 LED전광판의 이상 여부를 감지하고, 고장 예측 및 문제 발생 시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솔루션으로, 현재 관련 특허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고장 감지 시 해당 모듈의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남은 모듈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영상을 송출할 수 있도록 설계돼 LED전광판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일체형 허브보드를 개발해 캐비닛 내부의 모듈간 연결 부위를 논케이블 방식으로 상용화했으며, 대기 전력 절감 기술을 탑재해 70% 이상의 전력 절감 효과를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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