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어디 백화점 갈까…인증샷 성지 대결

2025-10-29

국내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채비에 나섰다. 백화점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두 달여 앞두고 고객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3일 CJ ENM과 함께 ‘뮤지컬 원더랜드’ 영상을 서울 명동 신세계스퀘어에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30초가량의 예고 영상은 거리에서 사라진 캐럴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12월 5일 공개되는 본 영상에는 뮤지컬 킹키부츠·비틀쥬스에 출연한 강홍석, 신재범, 김준수, 장민제 등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의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담긴다.

신세계스퀘어의 크리스마스 영상은 다음 달 7일 공개된다.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라는 주제로 공개되는 이번 영상은 크리스마스 장식물로 꾸며진 신세계스퀘어 속 캐릭터 ‘푸빌라’가 관객들을 맞이하는 내용이다. 신세계스퀘어 전체를 감싸는 금빛 불빛 속 거대한 선물상자가 열리고 화려한 불꽃놀이를 선사한다. 영상의 마지막엔 연말의 행복을 소망하고 놀라움이 가득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신세계백화점 실내도 포토존·대형 트리 등으로 채워진다. 12월까지 신세계 강남점 1층엔 대형 트리로드가 펼쳐진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수십만 개 라이츠로 금빛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 연출된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에서는 길이 8m의 초대형 트리가 1층 로비를 장식한다.

팝업 행사도 열린다.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신세계 강남점 오픈스테이지에서는 ‘씨뮤 산타즈의 선물공장’ 팝업스토어가 펼쳐진다. 뮤지컬 물랑루즈!의 ‘사틴’, 킹키부츠의 ‘롤라’, 비틀쥬스의 ‘비틀쥬스’가 산타가 돼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는 콘셉트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뮤지컬 무대와 장면을 연출한 포토존, 협업 상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일부터 압구정본점과 더현대 서울 등 백화점과 아울렛 전국 점포에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을 주제로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인다. 연말 인증샷 성지로 자리매김한 더현대 서울의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에서는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캐릭터 ‘아기 곰 해리’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산타와 엘프, 루돌프가 감기에 걸려 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할 수 없게 되자 주인공 해리가 이들을 도와 크리스마스를 지켜내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는 스토리다.

고객들은 H빌리지에 들어선 산타의 집, 편지 공방, 선물 공방, 포장 공방, 루돌프의 집 등 5개의 코티지(전통적인 시골집)를 차례로 관람하면서 해리와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의 기적을 완성해 나가게 된다. 코티지 내부에는 선물을 싣고 달리는 미니 기차, 전 세계 마을을 표현한 디오라마, 선물 포장을 돕는 키네틱 아트(움직임이 있는 예술작품) 조형물, 부엉이들이 날려보내는 편지 연출 등이 설치돼 있다.

더현대 서울 H빌리지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현장에서 각 층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대기 예약도 가능하다. 23일 진행된 1차 네이버 사전 예약에는 동시접속자 4만 5000여 명이 몰리며 30분 만에 마감됐다.

그외 판교점은 1층과 5층 사이 뚫린 수직 공간인 보이드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는 장면을 형상화한 대형 부엉이 조형물 장식이 설치되고, 5층 패밀리가든에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을 선보인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다음 달 15일 야외 광장에 크리스마스 마을이 펼쳐진다.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높이 6m, 너비 8m, 길이 15m의 ‘산타의 집’이 들어선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2025 크리스마스 에디션’ 자체브랜드(PB) 상품도 출시된다. 대표 상품은 모자와 망토를 두른 ‘해리 곰인형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엘프 복장을 한 해리의 모습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키링, 머그컵, 엽서, 오너먼트 등 60여 종의 크리스마스 소품도 판매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잠실점 등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31일부터 크리스마스 연출을 공개한다. 올해 테마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위로와 응원의 순간, 희망과 기쁨을 전하는 따뜻한 축제의 의미를 담은 '스위트 홀리데이'다. 본점의 경우 본관, 신관, 에비뉴엘, 영플라자에 이르기까지 롯데타운 명동 전체를 다양한 색감의 일러스트와 캐릭터, LED 조명으로 장식해 크리스마스 성지로 만들 예정이다. 올해도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전할 계획이다. 11월 롯데타운 잠실 일대에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마켓’을 개최해 서울을 대표하는 겨울 명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백화점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워 고객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더현대 서울의 경우 매년 수십만 명이 크리스마스 마을 H빌리지에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크리스마스 기간 누적 관람객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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