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양자 스타트업 초격차 프로젝트]〈인터뷰〉오상록 원장 “세계 협력 네트워크 바탕...고유한 韓 양자 플랫폼 구축”

2025-12-10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만의 고유한 양자 기술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자 합니다. 이는 모든 산업의 알고리즘 속에서 작동할 국가 경쟁력 엔진이 될 것입니다.”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원(KIST) 원장의 말이다. KIST가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 지원으로 진행 중인 '양자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힘입어 양자 기술 기반 국가 경쟁력 '퀀텀 점프'에 나선다는 것이다.

오 원장은 우선 양자 기술의 파급력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단순 계산기술에 그치지 않고, 국가 경제, 안보를 동시에 결정짓는 '전략 인프라'라는 설명이다. 그런 만큼 기술이 산업 현장, 시장에서 활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KIST가 양자컴퓨팅·통신·센싱을 아우르는 '풀사이클 양자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양자기술은 기술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핵심 축”이라며 “원천, 응용, 산업화로 이어지는 풀사이클 양자생태계 구축으로 기술이 산업현장과 시장에서 활용되도록 연결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협력을 강조했다. 각축장인 세계 양자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혼자보다는 둘, 그 이상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현재 진행 중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로 국내 기업 역량 배가에 나서고 있는데, 해외와의 협력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원장은 “KIST는 양자 컴퓨팅, 통신, 센싱 전 분야에서 수월성 연구 성과를 축적해 왔으며 반도체 결함검사, 바이오 이미징, 우주 관측 등에서 정밀도·해상도를 동시에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양자센서 및 통신 기술 상용화도 곧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는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생태계를 잇는 '양자 허브'로서 역할도 분명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재 대사관들과 협력하고 공동으로 기획하는 글로벌 유레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이 외교 채널이라는 공신력 있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파트너와 신뢰도 높은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한다”며 “이런 노력이 우리 양자 기술 분야의 해외 우군을 확보하고 한국이 양자 기술 시대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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