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 한국서 438% 성장…프리미엄 맥주 승부수

2025-07-22

8월13일까지 서울 용산구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하우스’ 운영

불매운동 여파 딛고 판매량 급성장…“韓 시장, 日 다음으로 중요”

“완벽한 맥주 제공”…차별화 프리미엄 무기로 소비자 접점 확대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한국 시장은 산토리 맥주에게 일본 다음으로 중요합니다. 거리도 가깝고 ‘미러 효과’로 양쪽에서 판매량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맥주 브랜드들이 있지만, 산토리 맥주가 보다 더 ‘프리미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쇼고 오가와 산토리 맥주 브랜드 매니저의 말이다. 산토리 맥주는 21일 서울 용산구에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하우스’ 오픈 기념 맥주 세미나를 열고, 산토리 맥주 특징과 함께 한국 시장에서의 목표를 설명했다.

산토리 맥주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엔데믹 이후 ‘노노재팬’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일본 맥주 판매량이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산토리 맥주 판매량은 2022년 대비 438.2% 성장했다.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줄어든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가파른 상승세다. 산토리 맥주는 한국 시장에서 매년 10% 이상 성장률을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쇼고 오가와 매니저는 “한국과 일본 소비자는 비슷한 입맛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 호평받고 있는 산토리 맥주를 한국 소비자에게도 선보이고자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하우스’를 열게 됐다”면서 “매장에서 선보이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는 30대를 주요 소비층으로 생각하고 있고, ‘카오루 에일’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토리 맥주는 제품 품질과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전 세계 8개 주요 도시에서 플래그십 하우스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운영 중으로, 올해는 용산구 소재 야키토리쿠이신보 삼각지점에서 다음달 13일까지 문을 연다. 100% 맥아를 사용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와 함께 산토리가 개발한 재패니스 에일(Japanese Ale) ‘카오루 에일’, 거품만 따라 마시는 ‘산토리 밀코’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맥주 음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토리 맥주가 무기로 삼은 것은 ‘프리미엄’이다. 산토리 맥주는 전량 일본 내에서 제조되고 있는데, 고단백 맥아와 유럽산 아로마홉 등 엄선된 재료와 더블 데콕션 제법(맥즙을 두 번 끓이는 방식) 등 특유의 제조 방법을 사용해 품질을 관리한다. 특히 생맥주의 경우 거품에 대한 까다로운 원칙을 고수하며 소비자가 ‘맛있는 맥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쇼고 오가와 매니저는 “산토리 맥주는 입자가 세세하고 밀도가 높은 거품이 특징으로, 거품 위에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라며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는 (다른 맥주와 구분되는) ‘프리미엄 계급’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한국에 진출한 일본 맥주와 경쟁 구도라는 개념 자체를 갖고 있지 않다”며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산토리 맥주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하우스’를 통해 이 같은 프리미엄 맥주를 ‘완벽한 상태’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인 팝업 스토어와 달리 무작정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맥주가 완벽하게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 산토리 맥주를 접하지 못했던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음용 경험을 제공해 신규 소비층으로 삼는다는 노림수다. 소비자 반응을 살피며 추후 ‘카오루 에일’ 등 현재 한정으로 판매하는 제품의 정식 출시도 고려할 예정이다.

김대인 산토리 맥주 QM 운영 사무국 국장은 “팝업에서 진행하는 소비자 세미나가 지난해보다 회차를 2배 늘렸음에도 접수 개시 3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기대 이상의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지난해 가파른 판매량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높은 성장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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