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된 아들 덕에 살았다”…IMF 이겨낸 장우혁 母의 뭉클한 고백

2025-06-26

그룹 H.O.T. 출신 장우혁의 어머니가 아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는 장우혁이 오랜만에 본가를 방문해 어머니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우혁은 어머니와 마주 앉아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어머니는 정성껏 쌈을 싸주며 “장가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직설적인 한마디에 장우혁은 당황한 듯 웃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모자 사이 특유의 편안하고 진솔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어머니는 이어 “다른 사람들이 피부 좋다고 묻더라. 피부가 좋으면 뭐 하냐. 지금 결혼도 안 하는데”라며 푸념 섞인 잔소리도 덧붙였다.

이에 장우혁이 “엄마는 내가 혼자 못 살 거 같냐”고 묻자, 어머니는 “나이 들면 자식 없이 못 살 것 같다. 형들도 잘하지만 네가 우리 집 기쁨조잖아”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어머니는 과거를 떠올리며 “우리 집 IMF 때 망했는데 네가 H.O.T. 돼서 네 덕에 우리가 살았잖아”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10대 시절부터 가족의 생계를 짊어졌던 아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담긴 진심을 털어놓은 것.

장우혁이 “엄마는 삼 형제 키우느라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어머니는 “자기 자식 키울 때는 힘든지 모른다. 너희들은 사춘기도 없었고 너희들끼리 컸다”며 담담히 회상했다.

이어 “화초 키울 때보다 자식 키울 때가 더 잘 크고 재밌더라. 형제 중에 그래도 네가 돈 주니까 제일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어머니는 “그래도 내 인생 마지막 꿈은 우혁이 결혼”이라며 “얼마 전 네 조카가 결혼했다. 조카가 아이를 낳으면 넌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라며 너스레 섞인 압박을 이어갔다.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가수 이승철은 “난 벌써 손주가 여섯 명이다. 예비 사위에게 밖에 나가면 (날)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장우혁은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속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엄마처럼 가정적이고, 의리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며 결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어머니는 “그러면 약속해라. 다음에는 색시 데리고 온다고. 색시 안 데려오면 문도 안 열어줄 것”이라며 아들의 결혼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한편, 장우혁은 1996년 전설적인 1세대 아이돌 그룹 H.O.T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팀 해체 후에는 토니안, 이재원과 함께 그룹 JTL을 결성해 활동을 이어갔으며, 이후 솔로 아티스트로도 꾸준히 무대를 이어왔다. 현재는 자신의 연예기획사를 직접 운영하며 가수, 프로듀서, 사업가로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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