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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국민의힘·울산 남구을)이 26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시,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이 확정된다면 울산 조선소 방문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을 위해 우리나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콕 집어 이야기한 바 있다”며 “일반 선박뿐 아니라 군사용 함정, 잠수함, 나아가 핵 원자력 추진 잠수함과 전략핵 잠수함까지 협력이 확대된다면 우리나라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미 해군력 재건에 우리 조선업이 이바지할 경우, 향후 30년간 1조 달러(약 1450조원) 규모의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세계 1위 조선업의 위상을 알리고, 울산의 발전상을 널리 홍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울산 조선소 방문을 위한 외교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이에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APCE회의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며 “참석이 확정되면 울산 조선소 방문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울산 HD 현대중공업 조선소는 세계 시장에서 선박 수주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술력과 생산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친환경 선박, LNG 운반선 등 차세대 선박 기술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소 방문이 성사된다면 대한민국 조선업의 도약을 이끌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세계 속에 각인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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