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결혼할 남성을 쫓아낸 여성의 꿈 [국경복의 드림톡]

2025-03-24

“꿈에서 나는 시골에 있는 동안 내 아파트를 빌려 주기로 한 남자와 결혼했어요. 그런데 그는 한 푼도 없는 빈털터리였습니다. 그는 정직하지도 않고 직업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어요. 그가 아파트 비용을 지불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그를 나가게 할 수밖에 없었죠.”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 1870~1937)는 당시에 서른 두살인 이 여성의 신경증을 치료하고 있었다. 그녀는 한 유부남과 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그 애인이 사업에 실패해 버렸다. 그와 결혼하는 것이 그녀의 소원이었지만 그 남자는 자신의 부인과 이혼하지 못했었다. 어느 날 그녀는 위와같은 꿈을 꾼 것이다.

그녀는 꿈을 통해서 스스로에게 자문하였다. ‘그는 내 아파트를 빌렸는데 집세를 지불할 수 없다. 그런 임차인을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대답은 ‘그는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결혼이라는 문제를 마치 ‘한 남자가 나의 아파트를 빌린다. 그가 집세를 지불할 수 없다면 그는 쫓겨나야만 한다’ 즉, 그녀의 진실된 무의식적인 감정은 파산한 남자와 결혼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아들러는 이 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이 꿈의 목적은 그 결혼에 반대하는 감정을 북돋는 일이었다. 그녀는 야심적인 여성이었으며 가난한 남자와 결합되는 걸 바라지 않았다.’

아들러는 프로이트나 융과는 다소 다른 관점에서 꿈을 해석한다. 그는 ‘꿈은 꿈 꾼 사람의 생활양식(life style)을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 즉, 개인의 감정은 자신의 꿈에 반영되는데, 그 감정은 자신의 생활양식과 언제나 일치한다. 여기서 생활양식이란 자신, 타인과 세상을 바라다보는 스스로의 신념체계와 일상생활을 인도하는 감정과 행동양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생활양식은 어린 시절의 경험, 가족 관계, 사회적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형성되며, 개인의 사고방식, 감정, 행동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아들러에 의하면, 꿈은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삶의 문제를 표현하며 그가 현실에서 생각해 온 것을 반영한 것이다. 즉, 꿈은 단순히 무작위적인 이미지의 나열이 아니라, 개인의 삶의 방식, 가치관, 목표, 그리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다.

꿈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의 패턴과 심리적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꿈은 자신의 무의식적인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문과도 같다. 꿈의 해석을 통해서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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