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성락과 각별' 주한日대사관 '넘버2' 미바에 교체…마츠오 부임

2025-09-01

마츠오 히로타카(松尾裕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차석). / 사진=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주한일본대사관의 차석이 마츠오 히로타카(松尾裕敬) 일본 외무성 총합외교정책국 심의관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최근 미바에 다이스케(實生泰介) 전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후임자로 마츠오 심의관을 인선했다.

마츠오 신임 총괄공사는 지난달부터 미바에 전 총괄공사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아오다가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츠오 신임 총괄공사는 1993년 4월 일본 외무성에 입성해 북미국, 주미국일본대사관 등 미국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2008년 8월부터 2012년 7월까 약 3년 간 주한일본대사관 정무참사관을 지내기도 했다. 당시 우리 외교부 관계자들과 우호적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참사관 재임 시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본에 과거사 문제엔 강경 태도를 취하면서도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하며 한일관계가 롤러코스터를 탔던 때다.

한국 근무 이후에는 일본 외무성 대신관방 참사관과 외무성 총합외교정책국 참사관, 심의관 등을 지냈다.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왼쪽)가 지난달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일본·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출국길을 배웅하는 모습. / 사진=뉴스1

미바에 전 총괄공사는 지난주 일본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바에 전 총괄공사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도 인연이 각별한 사이다.

위 실장은 2020년 민간인 신분으로 저서 '한국 외교 업그레이드 제언'을 출간했는데, 당시 미바에 전 총괄공사가 대일 외교 부분을 일본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위 실장은 저서에서 일본과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협의하되 국제정세 속 한일이 처한 상황이 유사하다며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했다.

위 실장은 이후 미바에 전 총괄공사로부터 일본어 번역본을 전달받아 자신이 만나는 일본 외교관들에게 관련 내용을 전파했다고 한다.

미바에 전 총괄공사는 1991년 외무성에 입성한 뒤 여러차례 한국에서 근무했다. 북한도 총 5차례 방문하는 등 일본 외무성 내 대표적인 '코리안 스쿨'로 분류된다.

한편 지난해 5월 부임한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주한일본대사는 당분간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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