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기경 솔로몬랩스 대표 “AI로 납세 혁신 이루겠다”

2025-09-04

“일손이 부족해 양질의 세무 업무가 불가능했던 부분을 인공지능(AI)으로 풀어가겠습니다”

이기경 솔로몬랩스 대표는 창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향후 세무사와 납세자가 함께 누리는 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솔로몬랩스는 'AI 에이전트 기반 세금 신고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대표는 미국 세무 시장의 불균형을 뛰어넘을 기술적 가능성을 발견하고 AI 세금 신고 자동화에 도전했다.

솔로몬랩스의 AI 솔루션은 '판단' 기능을 갖췄다. 세무 영역은 오답은 있으나 정답으로 허용된 범위가 넓기에 판단이 중요하다. 예컨대 자영업자가 집을 사무실로 사용하는 비율에 따라 공제 범위를 조정할 수 있다. 다만 너무 과도하게 공제를 받을 경우 세무 조사가 들어올 우려가 있다. 이때 AI가 자동으로 적정 비율을 산출해 최적의 공제율을 알려준다.

이 대표는 “같은 소득이라도 신고 방식과 공제 선택에 따라 납세 의무가 달라진다”며 “솔로몬랩스 AI는 지난해 신고서를 분석하고, 고객 성향 맞춤형 신고서를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 기술은 AI가 데이터를 정확히 추출·분류하는 것이다.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의 포맷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AI를 반복 학습시켰다. 정확도를 95%까지 높일 수 있었다. 편의성과 신뢰도를 확보하며 지난해 대비 올해 세금 신고량은 64% 증가했다.

전문직역과의 갈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일축했다. 솔로몬랩스 AI는 회계사와 세무사의 판단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신고할 수 있는 건수가 늘면 세무기업의 수익도 증가해 윈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작년 내역을 신고하는 컴플라이언스 영역은 AI가 대체할 수 있겠으나, 미래를 예측해 조언을 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라며 “AI는 1명이 해야 할 일의 시간을 단축하고 일의 효율을 늘리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연초와 10월 신고 시즌에 맞춘 기능 업데이트도 진행 중이다. 세무사에게 필요한 부분만 검토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설계해 배포할 계획이다. AI가 다시 확인해야할 부분만 표시해 수백 개 신고 항목을 모두 검토하지 않고도 빠르고 편리하게 세금 신고를 할 수 있다.

향후 솔로몬랩스는 개인 소득 신고부터 법인 신고까지 200조원에 달하는 북미 세금 신고 시장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부동산 시장 내 매수와 매매를 반복해 세금을 내지 않는 등의 복잡한 세무 사례까지 AI가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을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미국 세무 시장에는 끝없이 풀어야 할 난제들이 있다”며 “훌륭한 인재들과 함께 도전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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