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션(52)이 국내 최초 루게릭병 전문 요양병원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건물은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박승일 코치와 션이 지난 15년 동안 성금을 모으고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에 참여한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물이었다.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션과함께'에서 션은 42.28km를 뛰어서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승일희망요양병원'의 모습을 최초로 선보였다.
션은 '이게 바로 제 건물입니다'라고 건물 외경과 내부를 소개하면서 故박승일과의 첫 만남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교회 집사님이 승일이가 안구마우스로 쓴 책을 전해줬는데 받자마자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좋은 일에 쓰기 위해 1억원을 마련해 놓았었는데 그 돈을 승일이의 꿈에 이 돈이 전달되는 게 맞겠구나 싶어 1억 수표를 끊어서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션은 "승일이는 22년 동안 꿈꿔왔던 건데 완공된 걸 못 보고 하늘나라에 간 게 많이 아쉽다."면서 "승일이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영하 1도의 날씨에도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진행했다.
故박승일은 2002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에서 코치로 일하던 중 루게릭병 판정을 받아 23년간 투병했으나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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