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대리점(GA)업계에서 설계사 수는 곧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설계사를 많이 보유할수록 고객과 접점이 넓어지고 영업 매출도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설계사 약 1만7000명을 보유한 초대형GA 지에이코리아는 규모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업계 내 1위로 평가받는다. 1등 GA 지에이코리아가 최근 영업지원 혁신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미래형 GA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변광식 지에이코리아 대표는 지난 4월 대표로 취임하면서 현장 영업지원 혁신, 미래형 지에이코리아 구축, 브랜드 이미지 강화 등 비전으로 제시했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보험영업 경쟁을 디지털 전환과 교육·영업지원 시스템 혁신으로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발맞춰 영업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영업지원 시스템을 정비한 상태다. 모바일에서도 △계약지원 △고객관리 △공지사항 △동영상 교육 △복지물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앱을 개편했다.
개편된 지에이코리아 영업지원 시스템은 관리자는 물론 설계사 개개인까지 모두가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특히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마련된 교육자료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에이코리아는 매출이 높은 지점을 방문해 영상 교육물을 제작하거나, 실적이 좋은 설계사 사례를 촬영해 배포하고 있다.
설계사 교육 과정은 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 입사자를 위한 입문과정, 보험시장 트렌드 파악을 위한 테마과정, 세일즈 화법 및 판매스킬 등으로 구성된 전략과정으로 세분화했다. 수십개 보험사 상품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육방송도 마련돼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사 승계를 위한 '2세 교육'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은퇴를 앞둔 지사장의 자제가 지사를 물려받을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사장으로 갖춰야 할 마인드셋과 비즈니스 매너, GA업무 실무 전반 등을 교육하는 보험판 경영수업인 셈이다.
지에이코리아 관계자는 “영업지원 시스템을 모바일과 연동하고 내부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시스템 제공업체와 제휴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영업 현장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 말했다.
최근 금융권에 강조되고 있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도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10월 지에이코리아는 삼성생명과 금융소비자보호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내부통제를 개선했다. 양사는 지에이코리아가 판매한 삼성생명 상품에서 소비자 민원·불만이 발생한 경우 신속하게 해당 내용을 파악하고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 상태다.
지에이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 불만과 민원을 예방·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른 보험사들과도 소비자 보호를 위한 소통 창구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 설명했다.
지에이코리아는 업계 1위를 유지하는데 더해 보험판매 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형 지에이코리아'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디지털 기반 영업지원과 교육 시스템, 내부통제와 RM(위험관리) 체계를 견고히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에이코리아 관계자는 “GA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격변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내부에서 논의와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과 함께 정량적·정성적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