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거래하는 중소기업들로부터 받는 비용이 다른 플랫폼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의 ‘2025년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를 보면, 쿠팡을 주거래 쇼핑몰로 둔 중소기업 162개사가 수수료 등으로 쿠팡에 지급하는 비용이 쿠팡에서 발생한 매출액의 평균 20.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 690개사가 주거래 쇼핑몰에 지급하는 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18.8%)보다 1.8%포인트 높았다. 이 비중은 무신사를 주거래 쇼핑몰로 거래하는 중소기업(23.2%) 다음으로 높은 수준으로 중소기업이 쿠팡에서 벌어서 떼주는 비용이 많다는 의미다.
쿠팡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이 가장 부담이 된다고 꼽은 비용 항목은 판매수수료(50.0%), 물류비(29.0%), 광고비(19.8%) 순이었다.
또 쿠팡에서 물건을 팔거나 거래가 확정된 후 정산 대금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다른 쇼핑몰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51일 이상 걸린다는 응답이 34.0%나 됐다. 쿠팡의 중개 거래 판매 수수료율은 14.21%로, 전체 평균(13.82%)보다 높았다.
쿠팡과 거래한 중소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증가했는지 물어봤을 때 5점 척도(매우 감소-다소 감소-변화 없음-다소 증가-매우 증가) 평균이 3.64점으로 주요 쇼핑몰 6개사 중에서 4위였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쿠팡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지급하는 비용 수준이 높다는 것이 이번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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