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대비 5% 가까이 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활발해진 공공주택 사업이 계약 증가를 이끌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건설공사 계약액이 252조5000억원으로 2023년(240조6000억원)보다 4.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2023년에는 전년보다 18.9% 줄며 6년 만의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계약 주체별로 보면, 공공 부문 계약액이 77조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고 같은 기간 민간은 175조5000억원으로 1.4% 느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4.4% 늘어난 75조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10.7%), 3분기(18%)보다 증가 폭은 낮지만 증가세는 이어갔다.
국토부는 지난해 4분기 공동 주택사업 등의 영향으로 공공부문의 계약액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계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해 2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민간 부문은 3.8% 감소한 4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산업설비, 조경 포함) 공사 계약액은 18조6000억원으로 19.1% 감소한 반면, 건축 공사는 공공 주택사업 영향으로 15.4% 늘어난 56조6000억원이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4분기 토목 공사 계약비가 급감한 이유에 대해 2023년 4분기 대형 산업 설비 계약이 성사돼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분기의 계약액을 기업 순위별로 나눠보면, 상위 1~50위 기업은 3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으며, 51~100위 기업(6조3000억원)도 계약액이 28.8% 늘었다. 그러나 101~300위 기업은 6조1000억원으로 4.9% 감소했다. 301~1000위 기업(5조6000억원)은 10.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