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난해 혼인 6388건 중 외국인은 732건으로 3년간 증가세
외국인과의 혼인비중 전국 평균 9.3%, 전북은 11.5%로 전국 3위
외국인 이혼은 전년보다 1.8% 감소, 이혼 비중 6.5%(전국 6.6%)

전북 지역에서 국경을 넘어선 사랑의 물결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전북 사회의 국제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혼인 건수는 6388건(전국 비중 2.9%)으로 전년 대비 16.5%(905건)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14.8%)을 웃도는 수치며, 대전(53.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전체 혼인 가운데 외국인과의 결혼이 732건에 달했다는 것이다. 전북의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1.5%로, 제주(13.2%), 충남(12.4%)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 외국인 혼인 비중(9.3%)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세종(5.2%), 대전(5.9%), 광주(7.8%)는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이 가장 낮았다. 최근 3년간 도내 외국인과의 혼인은 2022년 543건, 2023년 671건, 2024년 732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북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3.9세로 전년보다 0.2세 낮아진 반면, 여성은 31.2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이 51.9세, 여성이 47.5세로 각각 0.6세, 0.5세 늘었다.
이혼 통계를 살펴보면, 전북의 이혼 건수는 3453건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조이혼율은 인구 1000명당 2.0%로 전국 평균(1.8%)보다 0.2%p 높았다. 외국인과의 이혼 건수는 223건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외국인과의 이혼 비중은 6.5%로, 전국 평균(6.6%)보다 소폭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북 지역 외국인주민은 2019년 6만 2151명(결혼이민자 6000명), 2020년 6만 1316명(6059명), 2021년 6만 684명(5903명), 2022년 6만 5119명(5722명), 2023년 7만 3802명(5872명)으로,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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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찬 sunchankim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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