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인 성수1지구와 송파한양2차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GS건설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입찰 지침 논란과 내부 갈등, 법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조합과 서울시의 '혐의 없음' 판단이 GS건설의 입지를 강화한 모습이다. 다만 사업 일정 지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Quick Point!
성수1지구와 송파한양2차 등 서울 핵심 재건축 단지 시공사 선정에서 GS건설이 유리한 위치 선점
입찰 지침 논란과 내부 갈등에도 조합과 서울시의 '혐의 없음' 판단으로 입지 강화
사업 일정 지연 가능성은 여전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성수1지구 조합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합과 건설사 간 유착·대의원 회유 의혹 모두 '혐의 없음'으로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GS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3파전 구도가 예상되지만 조합 내 입찰 조건과 내부 의견 조율은 계속 진행 중이다.
성수1지구 조합은 당초 ▲조합원 로열층 우선 분양 금지 ▲대안 설계 추가 제안 금지 ▲추가 이주비 담보 인정비율 제한 등 입찰 지침을 내세웠다. 현대건설과 HDC현산은 이 조건이 경쟁력을 제한한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고 조합은 지침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후 입찰 지침이 완화되고 서울시 조사 결과가 '혐의 없음'으로 나오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지역 기반을 다진 만큼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입찰 자체가 아직 진행되지 않아 재입찰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입찰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성수1지구는 핵심 영업 사업지 중 하나로 적극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성수1지구는 한강변 입지에 총 공사비 약 2조원 규모의 대단지 사업으로, 완공 시 동북권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 1차 입찰에서 HDC현산이 GS건설의 '입찰 지침 위반'을 문제 삼으며 참여를 보이콧했으나, 조합은 국토부와 서울시 기준 검토 결과 위반 소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입찰은 내달 9일 마감 예정으로 HDC현산을 포함한 복수 건설사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다. 송파한양2차는 지하 4층~지상 29층, 1346가구 규모로 예정 공사비는 약 6800억원이다.
두 단지 모두 입지와 규모 면에서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만큼 시공사 선정 결과는 향후 정비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입찰지침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사업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합 내부 의사결정 구조의 불안정성과 외부 감사·감독 리스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입찰 경쟁 구도가 좁혀진 상황에서 GS건설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지만, 재건축 사업은 시공사 선정 이후에도 이주·분양·금융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이어진다"며 "이번 수주전은 얼마나 안정적인 추진력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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