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앤디 재시 미국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에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재시 CEO는 현지시간 21일 열린 온라인 주주총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수요가 약화되는 것을 보지 못했으며 의미있는 가격 인상도 없다"고 했다.
아마존에서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업체들은 고율 관세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었다. 재시 CEO는 지난 달 관세 발효 전 상품을 비축해 놓기 위해 "전략적 선구매에 나서고 쇼핑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재시 CEO는 아마존 판매 상품의 약 60%를 담당하는 제3의 판매자 중 일부는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거나 일부는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장의 다양성과 규모가 고객이 가장 좋은 가격대에 가장 좋은 상품을 갖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탄소 배출 보고 개선, 창고 작업환경 개선, 데이터센터가 기후에 주는 영향 등 8개 안건이 상정됐으나 모두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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