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시장 불황?”…금양인터내셔날, 신퀀타 ‘반전 카드’로 등극

2025-01-22

매출 1위 1865 이어 2위로 급부상

이탈리아 와인 하락세 속에서도 성장

올해 포트폴리오 확장…신퀀티나 출시

엔데믹 전환과 주종 다변화 등으로 국내 와인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이 새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히든 카드로 ‘이탈리안 와인’을 꺼내들었다. 인기몰이 중인 레드 와인 ‘신퀀타’를 제2의 ‘국민와인’을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금양인터내셔날 주력 와인은 ‘1865’다. 국내에서 ‘18홀을 65타에 치라’는 골프 마케팅으로 널리 알려진 이 와인은 현재 금양 매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노릇을 굳건히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매출 2위를 꿰찬 와인이 바로 ‘신퀀타’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레스토랑 보르고 한남에서 소규모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내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금양 관계자가 직접 참석해 이탈리아 와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간담회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와인 ‘신퀀타’가 주인공이었다. 이탈리아 뿔리아 살렌토 지역의 대표 와이너리 ‘산 마르짜노(San Marzano)’의 신퀀타는 프리미티보와 네그로아마로를 블렌딩한 와인이다. 적당한 잔당감과 묵직한 타닌, 여기에 복합미까지 일품인 것으로 유명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와인은 지난해 전체 와인 시장이 축소된 가운데서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1865와 함께 나란히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이탈리아 와인 시장의 하락세 속에서도 지난해 이 와인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이는 타 와인브랜드들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현재 국내 와인 시장은 하락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와인 수입량은 4만6990t(톤)으로 전년(5만6542t)에 비해 16.9% 감소했다. 수입액도 4억2317만 달러로 전년(5억601만 달러) 대비 16.3% 줄었다.

와인·위스키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불황에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타격을 입었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들은 고가 와인과 위스키 등 수입 주류 소비를 줄였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이탈리아 와인이 내리막을 걸었다. 한국 소비자의 특성상 신맛이 나는 와인을 선호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관계자에 따르면 대체로 한국 소비자들은 풍성한 과실과 풀바디의 와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금양인터내셔날 브랜드 매니저는 “수입주류데이터에 의하면 지난해 이탈리아 와인 수입액과 수입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한국 소비자의 특성상 신맛이 나는 와인을 선호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목할 점은 이탈리아 와인 중에서도 신퀀타 품목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신퀀타를 하나의 브랜드로 해 이미지 구축에 집중하는 한편, 마케팅 방향 역시 친화적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인플루언서, 타 브랜드 협업 등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양은 올해 ‘신퀀타’를 프레쉬하게 재해석한 ‘신퀀티나’를 론칭한다. 신퀀타의 뜨거운 반응에 보답하고자 신퀀타의 우수한 품질과 맛을 베이스로 더욱 프레쉬하고 인텐스한 팔레트에 주력한 ‘신퀀티나’를 개발, 국내에 단독으로 소개하게 됐다.

이로써 신퀀타는 한국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다양성을 경험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금양인터내셔날은 ▲품절대란 와인 ‘신퀀타’ ▲프레쉬함을 높인 ‘신퀀티나’ ▲신퀀타의 프리미엄 와인 ‘신퀀타 블랙’ 3종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신퀀티나는 체리, 딸기, 검은 자두와 같은 붉은 과실과 검은 과실향이 조화로운 와인이다. 스틸 젖산발효를 거친 후 작황에 따라 오크 배럴에서 최소 6개월~ 12개월 숙성해 복합미와 부드러운 텍스쳐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음식과 즐길 수 있는 페어링 ‘천재 와인’이기도 하다.

향후 금양은 신퀀타와 신퀀티나를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국민와인 반열에 올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한국에서는 1865와 몬테스 등 칠레 와인이 국민와인의 반열에 올라 있다. 국민와인이 되려면 가격이 적정해야 하고 또 그 가격대에서 맛도 좋아야 한다.

금양 관계자는 “지난해 신퀀타가 품절대란을 일으키면서 판매채널을 대폭 확대했다”며 “이번에 론칭하는 신퀀티나 역시 기존 신퀀타보다 더욱 집중된 프레쉬함으로 경쾌한 피니쉬를 느낄 수 있다. 가벼운 분식류부터 오븐요리까지 모든 음식과 편안한 페어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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