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투어 여행이지, 연휴 예약 데이터 분석
최장 9일 연휴에 서유럽·동유럽도 관심↑
이번 설 연휴 인기 여행지로 가족 단위 여행객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과 일본이 꼽혔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하루 연차를 쓰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게 되면서 유럽으로 대표되는 장거리 여행지 예약률도 높게 나타났다.
28일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1월25일~30일)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베트남이 전체 예약의 17.9%를 차지하며 이 기간 선호도가 가장 높은 여행지로 나타났다.
베트남에서는 다낭, 나트랑, 푸꾸옥, 하노이 순으로 예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낭과 나트랑, 푸꾸옥은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에 이어 일본이 17.1%로 2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규슈와 홋카이도, 오사카, 오키나와, 마쓰야마 순으로 상품 예약이 많았다.
통상 겨울철에는 홋카이도 수요가 높게 나타나는데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급하게 여행을 계획한 여행객들이 늘어나며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규슈 예약률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규슈의 경우 약 1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시간을 자랑하며, 후쿠오카, 유후인, 벳푸 등을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다. 여기에 온천 호텔 숙박하며 저녁에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홋카이도는 삿포로에서 눈꽃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비에이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설원을 마주할 수 있어서 겨울철이 성수기에 해당한다. 오사카의 경우 오사카를 거점으로 교토와 고베를 함께 관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서유럽이 12.2%로 3위를 오른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연차를 하루 쓰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만큼 명절 연휴를 활용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반영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도 장거리 여행 수요가 유럽으로 집중되는 데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여행지인 미국과 캐나다, 하와이 여행 수요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 여행지 가운데 인기가 많은 태국(9.1%)이 4위에 랭크됐다. 태국 예약에 대부분은 방콕과 치앙마이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유럽이 6.0%를 기록하면서 5위에 올랐다. 동유럽은 서유럽과 북유럽 등 다른 장거리 여행지와 비교해 상품 가격이 낮아 여행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유럽·발칸 패키지를 이용하면 체코와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동유럽은 물론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대표되는 발칸 3국 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출발일에 따른 예약 비중은 25일이 21.0%로 가장 높았고, 26일(20.2%), 27일(17.6%), 28일(16.1%), 29일(12.6%), 30일(12.5%) 순이었다.
통상 연휴를 하루 앞거나 연휴기 시작되는 날에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설 명절의 경우 31일 연차를 활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만큼 설날에 차례를 지내고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설 연휴 이후에는 가까운 일본에 수요가 집중됐다. 연휴 막바지인 30일 출발 상품 예약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3.5%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일 이내의 짧은 일정으로 알차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규슈가 일본 전체 예약의 48.2%를 차지했다.
일본에 이어 서유럽이 11.7%로 2위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하다. 베트남은 10.3%로 3위를 기록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연휴 막바지에는 일본에 여행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설 명절 이후에 3~4일 일정으로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한 고객들이 그만큼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