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화경 저축중앙회장 '연임' 분위기 속...공식 '선거전' 돌입

2025-02-18

【 청년일보 】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조만간 차기 회장 선거 절차에 돌입한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오화경 현 회장의 평판이 우수한 가운데, 뚜렷한 차기 회장 후보가 거론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에서 물밑으로 추천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선거 추이에 적잖은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1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다. 이번 이사회 안건에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및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여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오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거 관련 회추위 구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회추위가 구성되면 향후 구체적인 선거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저축은행중앙회는 차기 회장 선거 시 선거일 기준 40일 전에 회추위와 선관위를 구성하고 선거일 14일전까지 입후보자를 공고한다. 이후 선거일에 79개 저축은행 대표가 참석하는 임시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당선자를 확정한다.

만일 오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회추위가 구성된다면 통상 일정에 비춰 내달 18일 입후보자 공고, 오는 4월 1일 임시총회가 열릴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오 회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지난 16일 임기가 만료된 오 회장은 그간 직원 편의 제고에 힘써왔고, 선거 공약을 대부분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취임 후 어려운 업황을 고려해 줄곧 50%의 연봉 삭감을 통해 저축은행업계 발전에 대한 기여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오 회장은 업계에서 평판이 매우 좋은 편”이라며 “동종업계 출신인 만큼 업황에 대한 이해가 높으며 민간 출신의 한계라고 알려진 정부 및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도 양호하게 구축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회장은 후보 시절 내걸었던 5가지 공약 중 예금보험료 인하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이행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의 공약은 중앙회 중심의 저축은행 변화와 혁신 및 저축은행 양극화 해소, 예금보험료 인하, 인수합병(M&A) 지원과 관련 규제 철폐, 직원교육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이뤄졌다.

또 다른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도 “저축은행중앙회 내부에서도 오 회장의 연임을 바라는 직원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역대 회장들과 비교해 직원들의 연봉 인상과 승진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이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현재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로서 뚜렷한 하마평도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은 오 회장의 연임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으로 관측된다.

저축은행업계는 전반적으로 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신중한 태도도 감지된다. 아직 후보 추천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향후 대결 구도가 형성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차기 회장 후보로서 민간 출신은 오 회장의 표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며 “관료 출신이 후보로 나온다면 박빙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국이 혼란한 만큼 금융당국에서 아직 후보 추천을 하지 않은 걸로 안다”며 “만일 금융당국에서 후보를 추천한다면 선거 결과에 대한 예측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현재 후보 추천과 관련해 금융당국에서 물밑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회추위가 구성되지 않을 경우 오 회장의 임기는 당분간 자연스럽게 연장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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