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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은행의 예대마진이 전국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수 년 간 지적돼 온 이자장사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이유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공시된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5.11%p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전체에서 압도적인 1위다.
특히, 주된 경쟁사인 광주은행(2.31%p), 경남은행(1.88%p), 제주은행(1.85%p), 부산은행(1.53%p)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큰 차이다.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가 클수록 은행 수익도 그만큼 늘어나는 구조다.
또한, 햇살론뱅크나 햇살론15 등 정책서민금융을 포함한 전북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의 경우 6.40%p에 달한다.
은행연합회에서 예대금리차를 공시한 지난 2022년 7월 이후 4%p대 이하로 내려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약 2년 반 동안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았던 때는 2024년 8월(4.51%p), 가장 높았던 때는 2023년 2월(7.54%p)였다.
이 같은 수치들은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속한 JB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6천775억원)을 달성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각각 2천212억원, 2천927억원의 역대급 순이익을 달성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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