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의 '드림라인', 자금 조달 포인트는 [시그널]

2025-08-14

IMM인베스트먼트가 기간통신사업자 ‘드림라인’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IMM인베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신사업을 통한 추가 수익을 투자금 조달 핵심 요소로 앞세웠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는 드림라인 구주 매입과 유상증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수 기관투자자들과 투자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IMM인베는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만들어 기존 드림라인 지분을 다시 매입하는 동시에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할 총액은 4000억 원 이상이다.

IMM인베는 2020년 ‘IMM 인프라 8호 펀드’로 드림라인을 인수했다. 드림라인은 대규모 기간통신망을 구축해 전국 단위로 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로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대표적이다. 드림라인은 인터넷·전용회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한전 통신망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IMM인베는 투자 포인트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지국 사업 확장성 △해저케이블 신사업 등을 강조하고 있다. 드림라인은 기간통신사업으로 유입되는 현금 흐름이 꾸준하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은 1683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87억 원이다.

드림라인이 다수 기지국을 확보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4세대(4G)에서 5세대 네트워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기지국이 두 배 이상 요구되는데, 기지국 시장에 진출한 사업자는 이동통신 3사와 드림라인 등 다섯 곳밖에 없다는 게 IMM인베 측 설명이다.

투자 하이라이트는 해저케이블 사업이다. 해저케이블은 진입 장벽이 높아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 보급으로 데이터 이동이 확대되면서 해저케이블 시장이 커지고 있다.

4000억 원 이상 투자금이 필요한 만큼 여러 자금 조달 방안이 논의된다. IMM인베는 투자금과 함께 인수금융을 함께 활용한다. IMM인베의 10호 블라인드 펀드가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일부 자금을 출자할 가능성 역시 거론된다.

드림라인 가치는 현재 3000억 원 중반대로 추산된다. 구주 100% 매입에 3000억 원 이상, 유상증자에 100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금액은 해저케이블 사업에 투입된다.

투자 조건을 검토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선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IB 관계자는 “보수적인 시각에서 판단했을 때 연간 10%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투자기간이 긴 투자처이지만 인프라 기업으로 안전성은 높고, 해저케이블 사업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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