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 출사표 던진 ‘K-게임’들… 1등은 여전히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2025-01-09

전 세계 19개국 게이머들 대상으로 조사 진행... 콘솔·모바일·PC 모두 '배틀그라운드' 열풍

日 모바일 시장에서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최선호 게임 선정... '배틀크러쉬'는 의외의 선전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다양한 국산 게임들이 글로벌 문턱을 넘고 있는 가운데,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가 2년 연속 해외 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게임으로 드러났다. 해당 IP의 흥행세는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해외 19개국에 거주 중이면서, 최근 3년 이내 한국 게임을 이용한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만 15세 이상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한국 게임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는 작년 9월 13일부터 10월 21일까지 총 39일동안 진행됐다.

올해 설문지에는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 ‘승리의 여신: 니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게임들이 신규 게임 리스트에 추가됐다.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업데이트와 함께 주요 시장에서 매출 순위를 끌어 올리면 ‘롱 런’하고 있다. 또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전 세계 누적 이용자 5000만명을 넘겼다.

이와 같은 게임들의 흥행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가 여전히 ‘1등’ 게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개국 득표율 기준으로 ‘배틀그라운드’는 PC 및 콘솔 플랫폼에서 각각 선호도 36.9%, 38.5%를 기록했다. PC 플랫폼에서는 ▲중국(53.4%) ▲인도네시아(63.7%) ▲태국(50.4%) 등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콘솔 플랫폼에서도 해당 국가들의 ‘배틀그라운드’ 선호도가 50%를 넘겼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전체 선호도 34.7%를 기록하면서 가장 큰 인기를 끈 게임으로 밝혀졌다. 조사 대상 국가 중 ▲인도네시아(65.2%) ▲베트남(53.3%) ▲튀르키예(50.8%) 등과 같은 국가들에서 과반수가 넘는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배틀그라운드’ IP는 2년 연속 글로벌 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산 게임으로 드러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작년 1월에 발간한 ‘2023 해외 게임자 이용실태’에 의하면 당년도 해외 게이머들은 PC 및 모바일 플랫폼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게임으로 ‘배틀그라운드’(12.5%), ‘배틀그라운드 모바일’(23.7%)로 꼽았다.

1순위 및 2순위 게임을 합산해서 조사한 올해와 달리 작년에는 ▲1순위와 2순위 게임을 합산 ▲PC/콘솔 플랫폼 통합 등과 같은 조건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배틀그라운드’ 이외에도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미국 등지에서 ‘검은사막’,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뮤 온라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과 같은 게임들이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으로 조사 됐었다.

‘배틀그라운드’ IP의 이와 같은 흥행세는 앞으로도 견고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 실제 유저처럼 행동하는 CPC(Co-playable Character) 요소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가오는 3월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버전에 신규 맵 ‘론도’가 추가된다. 제작년 말 ‘배틀그라운드’에 업데이트 된 ‘론도’는 해당 게임의 스팀 플랫폼 동시접속자 수를 62만명 까지 끌어올렸던 인기맵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역대 최고 매출의 원동력인 컬래버 프로모션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용자들의 IP 충성도도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며 ‘배틀그라운드’가 올해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NH증권 연구원 역시 "배틀그라운드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순위표를 ‘싹슬이’ 한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에서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바일 게임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블루 아카이브’가 12%의 선호도를 보이면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이어 3번째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으로 드러났다. ‘블루 아카이브’는 오직 일본에서만 순위권에 올랐다. 이는 서브컬처 게임에 익숙한 현지의 문화적 배경 요소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에서 제작한 ‘배틀크러쉬’에 대한 주목도도 높았다. 해당 게임은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구 지역 뿐만 아니라 ▲아랍 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다양한 권역의 콘솔 플랫폼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이은 차선호 게임으로 선정됐다. 다만 ‘배틀크러쉬’는 흥행 부진을 이유로 작년 11월 29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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