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글로벌 크루즈 허브 꿈꾸다

2025-10-22

김승종 논설실장

초호화 유람선 ‘크루즈(Cruise)’로 세계를 여행하는 것은 누구나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Bucket list)일 것이다.

최고급 호텔 수준의 객실은 물론 쇼핑몰, 수영장, 워터파크, 테마파크, 카지노, 극장, 공연장 등 호화롭고 다채로운 시설을 갖춘 배를 타고 세계 각국의 기항지들을 방문하며 관광과 휴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크루즈 선박들은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세계 최대의 크루즈선은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선사의 25만톤급 크루즈 ‘아이콘 오브 더 시즈(Icon of the Seas)’다.

길이 365m, 20층 높이(66m)에 총 2805개의 객실을 비롯 수영장(7개), 워터슬라이드(6개), 인피니티 풀 등 해상 워터파크, 5층 높이의 ‘센트럴파크’, 아쿠아돔 공연장, 다이닝룸과 다수의 레스토랑 등 초호화 시설들이 즐비하다.

한마디로 바다에 떠 있는 대규모 복합리조트 단지와 다름없다. 승무원만 2850명, 승객은 최대 561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크루즈 여행의 코스는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지중해 크루즈, 카리브해 크루즈, 알래스카 크루즈, 북해 피오르드 크루즈, 대양 횡단과 세계 일주 크루즈 등이 있다.

아시아에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중국~한국~일본을 연결하는 크루즈가 활성화되고 있다.

▲제주가 크루즈 단순 기항지에서 탈피, 승객이 출발하거나 도착할 수 있는 준모항으로 탈바꿈하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한 크루즈 여행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5월 1일에는 국내 출발 크루즈 여행객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탑승했다.

중국 선적의 아도라 매직시티호(13만5500톤)가 강정항에서 크루즈 승객을 태우고 일본 후쿠오카와 중국 상하이로 운항한 것이다.

지난 6월 13일에는 중국 상하이를 출발한 이탈리아 선적 코스타 세레나호(11만4261톤)가 강정항에서 승객 330명(내국인 325명, 외국인 5명)을 태우고 일본 후쿠오카에 기항한 후 상하이를 거쳐 되돌아오기도 했다.

▲이처럼 제주가 동북아 크루즈의 준모항으로 바뀌면서 올해 들어 10월 17일까지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64만5964명으로, 작년 한 해의 64만1139명을 넘어섰다.

제주가 글로벌 크루즈 허브로 비상(飛上)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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