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는 괜히 해서!’ 정가희, 흑화한 까닭

2025-12-12

‘키스는 괜히 해서!’ 정가희가 독기 가득한 악역의 서사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정가희는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 공지혁(장기용 분)의 이복누나이자 내추럴베베 이사 공지혜 역을 맡아 야망 넘치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냉정하고 날카로운 악역이지만, 변화할 수밖에 없었던 처연한 사연들이 공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힘든 사정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완벽한 겉모습 속 사실은 누구보다 깊은 상처를 지닌 지혜가 ‘흑화’할 수밖에 없었던 서사 포인트를 짚어봤다.

#1. 아버지 앞 온화한 미소 뒤 숨겨진 어린 시절 상처

지혜는 어머니 사망 이후 아버지 공창호(최광일 분)의 집으로 들어오게 됐다. 이를 계기로 지혁의 어머니 김인애(남기애 분)와 창호가 다투게 되면서 집안 분위기 역시 급격히 나빠졌다.

이후 지혜는 창호 앞이나 대외적인 자리에서는 웃음을 잃지 않고 바른 모습을 보였지만, 진짜 얼굴은 달랐다. 야망과 독기가 가득한 모습의 지혜는 혼자 있을 때 분노를 그대로 표출했고, 부하 직원 마종구(박진우 분)에게 필터링 없이 감정 그대로 표정을 드러내며 막 대하는 등 이중적인 면모를 보였다. 정가희는 인물의 양면성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2. “죽은 애인의 숨겨진 자식이라는 약점”... 출신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았던 아픈 과거

지혜의 상처는 사랑에서도 이어졌다. 과거 그는 유태영(정환 분)과 비밀리에 교제했다. 하지만 태영은 ‘공창호가 죽은 애인과 낳은 숨겨진 자식’인 지혜의 출신이 자신의 약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관계를 끝냈다.

이후 결혼과 이혼을 겪은 태영이 다시 다가오자, 지혜는 분노하며 밀어내려 했다. 그러나 끝내 흔들리는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정가희는 독기 가득한 현재와 세상에 상처받았던 과거의 모습을 오가며 지혜가 독해질 수밖에 없었던 서사를 밀도 있게 표현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 회사까지 동생 장기용에게 뺏길 수밖에 없는 절박함이 악행 퍼레이드로

지혜는 지혁을 회사로 불러들이려는 창호의 결정에 불안감이 커졌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역시 내 아들!”이라고 지혁만 칭찬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당황과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엉망인 마더TF팀을 지혁에게 맡겨 곤경에 빠뜨리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그의 악행은 더욱 거세졌다.

지혁과 고다림(안은진 분)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채고 뒤쫓는가 하면, 태영과 손을 잡은 뒤 아버지 창호까지 밀어낼 계획을 세우는 등 점점 극단적인 악행으로 치달았다.

정가희는 회사마저 동생에게 빼앗길 수 없다는 지혜의 절박함과 처절한 변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더불어 악행을 저지르며 분노를 표출하다가도,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한심하게 여기는 지혜의 복합적인 내면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이처럼 다층적인 연기로 ‘키스는 괜히 해서!’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정가희가 얼마나 지독한 악행을 이어갈지, 이후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정가희가 출연 중인 ‘키스는 괜히 해서!’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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