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따거…주윤발은 이런 식당만 갔다

2024-10-09

홍콩백끼

홍콩은 영화다. 1980~90년대 홍콩 영화의 ‘화양연화’를 기억하는 세대에게 홍콩은 청춘의 현장이자 로맨스의 그곳이다. 이들 세대에게 장국영은 아직도 오빠고, 주윤발은 영원한 따거(大哥·형님)다.

오늘 홍콩백끼의 주제는 ‘주윤발 키드를 위한 맛있는 여행’이다. 홍콩 영화 속 음식 이야기를 모았다.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던 영화 속 음식, 영화에 등장한 이국적인 레스토랑, 홍콩 무비 스타의 단골집을 추렸다. 주윤발이 수시로 출몰한다는 죽집, 생전의 장국영이 사랑했던 경양식 레스토랑, ‘색, 계’에서 탕웨이가 밀회를 즐겼던 카페를 찾아갔고, ‘화양연화’에 나왔던 장만옥의 그 국수를 먹었다. 혹시 잡쇄면을 아시는지. 주성치의 코미디 영화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잊지 못할 음식이다. 전설의 그 잡쇄면도 기어이 먹고 왔다.

홍콩 거리를 배회하다가 발견한 게 있다. 주윤발 사진 걸어놓고 장사하는 식당이 수십 곳이나 됐다. “홍콩 식당은 주윤발이 먹여살리네” 농담하다가 뜻밖의 팩트를 하나 더 발견했다. 주윤발 단골집은 하나같이 싼 대중식당이었고, 낡고 허름한 노포였다. 홍콩이 왜 이리 주윤발을 추앙하는지 알 것 같았다.

추억에 관한 이야기여서 이번만은 맞춤법을 어길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다 보니 ‘영웅본색의 주윤발’은 사라지고 ‘홍콩 배우 저우룬파’만 두드러졌다. 다른 스타도 마찬가지다. 아련한 옛 추억을 되살리려면 장궈룽이 아니라 장국영을, 장샤오치가 아니라 주성치를 소환해야 했다. 널리 양해 바란다.

홍콩백끼③ ‘영화와 음식’ 미리 보기

그래픽 : 홍콩 영화 관련 주요 명소

주윤발 따거가 포장해 가는 죽

주성치 ‘식신’ 속 잡탕 국수의 정체

알아두기 : 홍콩 메뉴판 해독 위한 필수 한자 30

탕웨이 밀회의 그곳

성지순례 부르는 장국영의 안식처

‘화양연화’ 장만옥이 홀로 먹은 그 음식

알아두기 : 홍콩 스타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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