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충격 현실화···4월 대미 수출 14.3% ‘뚝’

2025-04-21

관세청, 1∼20일 수출입 동향 분석

10대 수출 품목 중 ‘반도체’만 증가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수출 품목 부진으로 이달 중순까지 수출액이 5% 넘게 감소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여파로 대미 수출액은 두 자릿수 넘게 감소했다.

관세청은 1∼20일 수출액이 33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8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10개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10.7%)는 증가했지만, 승용차(-6.5%), 석유제품(-22.0%), 자동차 부품(-1.7%) 등 나머지 9개 품목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 비중은 19.1%로 2.8%포인트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 수출이 14.3% 줄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관세청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수출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0%에 가까운 기존의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가 무력화되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 기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0%에 가까운 기존의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가 무력화되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현실화하는 상황이다.

1∼20일 수입액은 340억 달러로 11.8%(45억7000만 달러) 줄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장비(9.8%), 정밀기기(2.9%) 등에서 늘었고 원유(-29.5%), 반도체(-2.0%) 등은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27.9%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일본(3.2%), 베트남(6.3%) 등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했고 중국(-7.6%), 미국(-10.1%), EU(-17.3%) 등은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일까지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월간 기준으로, 3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출은 올해 1월 설 연휴 영향으로 감소하기 전까지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했다. 이후, 2월에 다시 반등했던 수출은 두 달간 증가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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