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 “개인의 기록보다 우승만을 향해 달린다.”

“개인보다는 팀, 기록보다는 우승!”이라는 유소정(라이트백)의 신념은 SK슈가글라이더즈 핸드볼팀의 강력한 팀워크를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다. 그녀는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고,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에서도 강한 SK슈가글라이더즈를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소정 선수는 이번 시즌 팀의 주장을 맡게 된 소감을 전하며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주장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역할이 아니라 팀 전체가 함께 협력하는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팀원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핸드볼을 시작했다는 유소정은 “처음에는 간식이 좋아서 자주 나갔는데, 그때 공을 던져보라고 해서 던졌을 때 제가 왼손잡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핸드볼을 통해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핸드볼을 시작하며 운동에 대한 열정이 생겼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유소정 선수는 핸드볼을 통해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이 그의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이제는 핸드볼 없이 다른 걸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제일 좋아하는 운동이자,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일입니다”라고 할 정도로 이제는 핸드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그런 언니 따라 동생 유혜정(경남개발공사)도 핸드볼 선수로 성장 중이다. 하필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하며 라이벌로 만나야 하는 운명이었다. 이에 대해 유소정은 “동생이 몸싸움을 잘하는 스타일이라, 언니를 잡아먹으려는 듯한 태도로 경기한다. 그 모습을 보면 날 은퇴시키려고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동생이 정말 잘하고 열심히 하니까, 자랑스럽고 기특하다”며 동생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시즌 SK슈가글라이더즈의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유소정 선수는 어시스트상을 수상했다. 유독 어시스트에 집착을 보이는 그는 “어렸을 때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을 했을 때, 옆에 뛰던 언니들의 뛰어난 기량 덕분에 우승했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는 생각에 기뻤다”며 “그때부터 어시스트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을 넣는 것도 좋지만, 다른 선수가 자신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을 때 더 큰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유소정 선수는 5시즌 연속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개인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개인 타이틀보다는 우승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베스트7도 좋지만,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우승이다. 그 우승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승리를 우선시하는 마음가짐을 보였다.

유소정은 지난 시즌 SK슈가글라이더즈의 우승을 이끈 건 팀워크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도 있었지만, 팀워크가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공격과 수비에서의 조화로운 플레이를 SK슈가글라이더즈만의 색다른 강점으로 꼽으며, “서로 맞춰가며 예상치 못한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 팀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유소정은 다가오는 시즌 경계 대상으로 부상을 꼽았다. 해마다 부상 때문에 고전했고, 지난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부상으로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힘든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공수의 핵심인 강은혜 선수가 전국체전 결승에서 부상을 입는 바람에 전력에 큰 차질을 빚었다. 그 때문에 유소정은 모든 선수가 기량을 맞춰서 다 함께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달라진 H리그에 대해 유소정은 “예전에는 경기장이 단순한 체육관처럼 느껴졌지만, 지금은 웅장하고 더 많은 팬이 와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고 말했다. “팬들이 경기를 보면서 더 많은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다”고 전하며, “선수와 팬들이 함께 즐기는 리그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K슈가글라이즈 주장답게 “이번 시즌에는 경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기면서 팬들과 함께 즐길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하겠다”며 “많이 와서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소정 프로필

1996년 06. 04.

가능초-의정부여중-의정부여고

2019-2020 SK핸드볼코리아리그 베스트7 라이트백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베스트7 라이트백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베스트7 라이트백

2022-2023 SK핸드볼코리아리그 베스트7 라이트백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어시스트상, 베스트7 라이트백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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