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요르단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두둑한 보너스를 지급한다. FC서울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야잔 알아랍(29)은 약 2억원 가량의 보너스를 받는다.
요르단 매체 윈윈은 19일 “요르단 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월드컵에 사상 첫 본선 진출을 이뤄낸 대표팀에 총 300만 달러(약 41억원) 규모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내부 재정 보상 시스템에 따라 국가대표 선수들은 다양한 금액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보너스는 선수들이 월드컵 예선 기간 동안 훈련에 참여하는 시간에 따라 결정된다”고 전했다.
요르단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에서 4승4무2패 승점 16점을 쌓아 한국(승점 22)에 이어 조 2위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요르단은 예선 9차전에서 오만을 3-0으로 먼저 꺾은 가운데, 이어 열린 경기에서 한국이 이라크를 2-0으로 꺾으면서 본선행이 확정됐다. 당시 요르단 선수들은 한국-이라크전을 함께 TV로 시청하다가 한국이 승리해 요르단의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되자 모두 흥겹게 춤을 추며 기뻐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윈윈에 따르면, 요르단은 3차예선 동안 5차례 훈련 캠프에 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한 번이라도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한 선수는 보너스를 받는다. 선수는 물론, 기술팀, 코칭스태프, 의료진과 각종 지원 스태프도 보너스를 받는다. 요르단 축구협회가 책정한 보너스 총액 규모는 300만 달러다.

훈련 캠프에 한 번만 참가한 선수는 최소 3만 달러를 받게 되며, 모든 캠프에 참가한 선수는 최대 15만 달러(약 2억원)를 받는다.
요르단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로 FC서울에서 뛰는 야잔은 계속 대표팀에서 활약해 15만 달러 부수입을 얻게 됐다.
야잔은 17일 K리그 광주FC전 이후 월드컵 본선행 뒷얘기를 공개했다. 그는 “국가대표팀 전체가 왕실로 초대돼 메달 수여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행 순간에 대해 “요르단 국민으로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왕자님께서도 항상 팀과 함께 하시며 큰 지원과 응원으로 동기부여를 해주신다. 그 기대에 부응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서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