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침체에 곳곳 공사 멈춘다

2024-11-13

<앵커>

건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리한 사업계획 때문인지, 경기 침체 때문인지 지역 곳곳에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칠까 걱정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 백사장 앞에 추진중인 지상 29층짜리 오피스텔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을 설계한 장 미셸 빌모트와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가 협업한 곳으로 집 안에

자동차를 넣는 주거시설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분양가는 최소 50억에서 200억원까지 예상될 정도로 최고급 주거단지입니다.

"그런데 지난 여름, 이 사업장의 건축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대형 평수를 줄이고 객실 수를 3배 정도 더 늘린 건데,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이 쉽지 않아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분양은 현재 멈췄습니다.

{분양 관계자/ "분양을 하다가 접은 현장이에요. 분양을 언제할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부산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우1동 삼호가든입니다.

DL의 최상위 브랜드인 아크로를 짓기로 했지만 공사비 갈등으로 이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김영찬/ 우동1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 "들리는 소문에는 (3.3㎡당) 900만 원, 천만 원 이야기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말한 게 없습니다. 공사비가 평당 얼만지 알아야할 것 아닙니까. 그래야 우리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 아닙니까." }

공공기여 협상 3호인 옛 다대 한진중공업 부지는 PF 전환을 못하면서 공매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북항재개발 요지의 한 사업장은 얼마전 착공 시기를 1년 더 연장했습니다.

결국 돈 문제인데, 인근 부지들도 사업에 하세월입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 "우수사업장 위주로 해서 돈도 빌려주고 사업을 가도록 하겠다. PF가 안 일어나면 사업을 못가는 거고. 그 PF를 못 일으키는 것들이 시장환경 때문인 거죠. 악순환인 거죠."}

무리한 사업 계획인지, 아니면 경기 침체의 문제인지. 부산 주요 사업장들이 멈춰서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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