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공모주 시장…새내기주 평균 130% 상승 [마켓시그널]

2025-12-07

4분기 증시에 신규 입성한 새내기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13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 기업공개(IPO) 제도 시행으로 기관의 장기 보유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시중 유통 물량이 적어지면서 주가가 단기 상승 동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1일~12월 5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11개 기업(리츠·스팩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29.4%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19.7%)와 코스닥(9.8%) 수익률을 크게 웃돈다. 에임드바이오 수익률이 420%로 가장 높았고 노타(389% 상승), 큐리오시스(225%), 이노테크(157%), 아로마티카(108%)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다수 기업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주가가 올랐다. 신규 상장 기업 11개 중 2개는 증시 입성 첫날 공모가의 4배로 주가가 오르는 ‘따따블’을, 4개는 공모가 2배로 가격이 상승하는 ‘따블’을 달성했다. 지난달 7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노테크는 올해 2월 24일 상장한 위너스 이후 약 8개월 만에 따따블을 달성했고 이달 4일 증시에 오른 에임드바이오도 공모가의 4배에 장을 마쳤다. 명인제약, 노타, 씨엠티엑스, 아로마티카는 첫날 따블을 달성하며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신규 상장 기업 강세에는 IPO 제도 개편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의 의무 보유 확약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서 기관의 장기 보유 비율은 늘어나고 있다. 의무 보유 확약은 IPO 과정에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가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하는 약속이다. 새로운 제도로 최소 15일 이상 보유를 약속하는 기관에 공모주가 우선 배정되면서 본래 10% 초반에 그쳤던 확약 비율은 다수 기업에서 30%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는 상장 후 유통 물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동안 공모주 시장의 온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중장기 강세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와 IPO 추진 기업이 새 제도에 대한 적응을 마친 상황”이라며 “공모주 투자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잇따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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