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감
'윤대통령-명태균 녹취록'으로 설전
"천 의원이 명태균 더 잘 알지 않느냐
이준석과 새벽 4시 홍매화 심었잖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향해 "눈속임하려고 하니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9%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정 비서실장은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라"고 받아쳤다.
천하람 의원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 공천과 관련해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셨을 것 같으냐"며 "정 비서실장 말씀대로 당시 대통령도 아니고 당선인이니까 아무 문제 없다고 판단하느냐"고 공세를 가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빠져나가려고 하니까 지지율이 19%"라며 "어떤 국민이 '본선까지 연락 안 하셨겠구나, 취임 직전에는 (명씨가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는 할 수 있었겠구나' 생각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사실과 다른 메시지가 나갔으면 국민한테 비서실장이 사과해야 한다"며 "이러니까 지지율이 이 모양인 거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한다고 그게 되겠느냐"고 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20%선이 무너진 1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2%로 조사됐다. 부정평가 제1이유는 '김건희 여사 문제'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2%로 동률이었으며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순이었다. 조사는 지난달 29~31일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천 의원의 공세에 정진석 실장은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라"며 "사과할 일 아니다. 사과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실장은 "이준석 전 대표도 불법 개입이 없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얘기했다"며 "천 의원이 명태균을 더 잘 알지 않느냐. 이 전 대표와 새벽 4시에 사찰에 가서 홍매화를 심었지 않았느냐"고 역공했다.
양측 충돌이 계속되자 민주당 소속인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정 실장을 향해 "5선 국회의원 출신이신데 국회에 기관증인으로 오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중재했다.
정 실장은 "지나친 발언이 있었다고 생각되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국회를 모욕할 의도는 없다"며 "국회 모욕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회 상황이 바로 국회 모욕이다. 이 반민주적·반헌법적 국회 운영이 바로 국회 모독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