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힘, '스드메·조리원' 거품 뺀다…대선 공약 추진

2025-04-22

국민의힘이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와 산후조리원 시장의 과도한 거품을 걷어내는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한다.

22일 국민의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육아 지원 5종 패키지’ 공약과 스드메 비용 정상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은 당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 등이 주축이 된 대선공약기획단이 ‘2030 청년' 표심을 겨냥해 마련했다.

결혼과 출산·육아에 드는 과도한 비용 부담은 청년층의 결혼 기피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혼인·출산 과정에 필수가 된 스드메와 산후조리원은 ‘깜깜이 계약’과 추가 비용 강요 등 불투명한 거래 관행이 만연해 소비자 보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책을 통해 결혼준비대행업체 등에 사업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정부 표준계약서 사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가 명확한 가격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책은 당 정책위 부의장인 조은희 의원이 지난 2월 발의한 ‘결혼서비스업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깜깜이 스드메 방지법)’을 토대로 구체화됐다.

아울러 코로나19 기간 중소 예식장의 잇따른 폐업으로 ‘예식장 구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공공예식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결혼 관련 지원 정책들을 대선 기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며 발생하는 과도한 비용이 청년층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대선공약기획단을 본격 가동한 이후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춘 ‘릴레이 공약’ 발표에 나서고 있다. 앞서 ‘주 4.5일제’ 도입과 ‘신규 아파트 건설 시 용적률·건폐율 상향 조정’을 각각 1·2호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